교육청 "19일부터 고3 전면 원격수업"… 수능 시험실 5387곳, 확진자 병원시험장 2곳 확보
  • ▲ 서울시교육청. ⓒ뉴데일리DB
    ▲ 서울시교육청. ⓒ뉴데일리DB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하자 서울시교육청이 19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에 대한 원격수업 전환을 각 학교에 강력히 권고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9일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추세인 만큼 오늘부터 고3은 원격수업으로 전체 전환할 것을 강력 권고하는 공문을 각 학교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당초 교육부 지침에 따라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가 수능 일주일 전인 26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하지만, 최근 감염 확산세를 고려해 학교가 선제적 조치를 취해달라는 것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를 원격으로 전환하면 학원으로 학생들이 옮겨가 실효성이 없는 게 아니냐는 고민도 있었다"며 "고교에서 가능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통해 보완할 수 있도록 학교에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서울 전체 고교의 약 67%인 153개교가 3학년 수업을 이미 원격으로 전환한 상황이다. 

    서울 내 고교 67% 고3 원격수업 실시

    이번 수능을 치르는 고3 수험생 가운데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청은 자가격리자 규모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자가격리를 하는 수험생 수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이들을 감당할 시험장 수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지역에서 수능을 치를 수험생은 10만6444명이다. 전국 수험생(49만3433명)의 21.6%다. 수험생 수는 전년도(11만7226명)보다 1만 명 이상 줄었지만, 시험장 학교수는 249곳으로 지난해(208곳)보다 41곳이 더 늘었다. 

    시험실 수도 5387곳으로 지난해(4407곳)보다 980곳 더 생겼고, 시험관계 요원수는 2만4천226명으로 지난해(1만9083명)보다 5100여 명이 많아졌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시험실 당 수험생을 28명에서 24명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시험장·시험실·요원수 확대

    교육청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등을 위해 병원시험장 2개소, 별도시험장 22곳, 일반시험장 내 별도시험실 639개실을 확보했다. 교육부 지침에 따라 수험생용 책상에는 칸막이가 설치된다.

    앞서 12일부터 확진된 수험생은 시험을 볼 수 있는 시설에 입원 중이다. 교육청은 기저질환이 있어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수험생의 경우 별도 장소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수능 특별 방역 기간을 운영하고 학생들이 자주 가는 학원·교습소·스터디카페 등의 방역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능 특별 방역 기간 동안 학원 내 접촉으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할 경우 정부는 학원 명칭과 감염 경로, 사유 등을 교육부 홈페이지에 한시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