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토론회·18일 첫 기자간담회… 野 "당내 소중한 자산" 평가 속 '우파 통합' 과제도
  • ▲ 16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 '희망22'에서 '결국은 경제다-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자' 토론회를 연 유승민(사진) 전 의원. ⓒ이종현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 '희망22'에서 '결국은 경제다-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자' 토론회를 연 유승민(사진) 전 의원. ⓒ이종현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이 16일 토론회에 이어 18일 첫 기자간담회를 열면서 대선 행보를 본격화했다.

    유승민, 16일 토론회에 이어 18일 첫 기자간담회… 대선 행보 본격화 

    유 전 의원은 16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 '희망22'에서 '결국은 경제다-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자'는 제목으로 토론회를 열면서 대선 행보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데 이어 18일 오전에는 같은 장소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 

    토론회에서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실책으로 분류되는 부동산정책을 다루면서 '경제전문가'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이다. 

    유 전 의원은 '육아휴직' 문제를 공개 거론하면서 정책 제안도 이어갔다. 유 전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육아휴직을 3년으로 확대할 때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들이 갖게 될 부담이 문제"라며 "대체인력을 지원하고 육아휴직급여를 지원하는 데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인력의 경력단절을 막고 경제활동 참여를 높여야 한국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그는 14일 진행된 전국민중대회·전국노동자대회와 광복절·개천절 집회 등에 따른 정부의 차별적 방역과 관련한 비판도 내놨다.

    당초 유 전 의원의 정계복귀는 10월께 예상됐으나 코로나 확산세 등의 상황으로 인해 복귀가 다소 늦어졌다고 한다.

    '당 자산' 찾기 나선 野

    당내에서는 유 전 의원을 향한 호의적 분위기가 감지된다. 유 전 의원이 보수재건위원장으로 있었던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 계열 의원·보좌진 등이 당내에 포진한 점도 이러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유 전 의원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는 이야기도 오간다.

    토론회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유 전 의원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많은 의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PK 지역 다른 의원 역시 "개인적으로 당에 대권주자가 많고 자원이 풍부하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그 차원에서 (유 전 의원에게 힘을 보태는 것 역시) '뺄셈정치'가 아니라 '더하기'를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중진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토론회가 열린 16일 페이스북에 "(유 전 의원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대표 경제전문가로서 무능한 정권이 망쳐놓은 경제를 다시금 살려낼 수 있는 큰 정치 하길 기대한다"고 썼다.

    '보수통합' '배신자 이미지 탈피' 등 과제도

    다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탄핵정국' 당시 분열된 보수를 유 전 의원이 통합할 수 있느냐는 과제가 있다고 내다봤다. '친박' 세력과 통합 가능성 및 '배신자' 이미지 탈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선주자만의 이슈를 키워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수도권에서는 (지지율이) 괜찮을 테지만 대구·경북지역에서는 (탄핵정국 당시) 배신자 이미지를 못 벗어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면서 "배신자 이미지를 벗는 데 성공한다면 (대선 가도에) 힘을 받을 수 있어서 앞으로의 행보가 중요하다"고 평했다. 

    이 평론가는 "무엇보다 대선주자들은 자신만의 이슈가 있어야 하는데,  유 전 의원에게는 이 부분이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