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체제 국민의힘에 쓴소리… "좌파 2중대 아류로는 중도층 공략도 어려워"
  • ▲ 홍준표(좌) 무소속 의원과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뉴데일리DB
    ▲ 홍준표(좌) 무소속 의원과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뉴데일리DB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4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또다시 탄핵 당시처럼 궤멸된 당을 안고 대선을 맞이한다는 것은 지옥 같은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이상 당이 실험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정의당과 손잡고 '중대재해법'을 추진하는 등 '좌클릭' 행보를 하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패배 이유, 보수 가치 훼손에 집토끼 반란"

    홍 의원은 "트럼프가 이번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결정적인 이유는 공화당의 보수적 가치를 훼손한 것에 대한 집토끼의 반란이라고 본다"며 "같이 치러진 상·하원 선거에서는 사실상 공화당이 이겼지만, 공화당의 아성이었던 애리조나·조지아주를 내준 것은 한국에서 TK(대구·경북), PK(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준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끝없는 기행과 충동으로 세계를 혼돈으로 몰고 갔던 트럼프 시대는 이제 갔다"며 "새로운 시대적 가치인 공정을 화두로 우리는 어떻게 좌표를 설정해야 할지 고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좌파 2중대 정책 추진으로 이를 극복할지는 참으로 의문"이라며 "이미 저들이 선점한 좌파 2중대 아류의 정책만으로는 좌파들은 오지 않고 집토끼만 달아난다"고 꼬집었다.

    "다음 대선은 치열한 진영 대결"

    그러면서 그는 "아울러 스윙보터들, 소위 중도층을 공략하기는 더더욱 어렵다"며 "스윙보터는 센 곳으로 붙고 다음 대선은 누가 뭐래도 치열한 진영 대결"이라고 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선거의 기본은 아군 강화와 이치대란(以治待亂) 후 상대 진영 공략인데 아군은 뿔뿔이 흩어지게 만들고 상대 진영만 힐끗힐끗 넘보는 방책은 스스로 자멸의 길로 가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