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아,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서 '청아한 목소리' '춤 솜씨' 뽐내"뮤지컬 영화 하고 싶다고 떠들고 다닌 보람 있어"‥ '인생작' 예고
  • ▲ 배우 염정아가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제작보고회가 열린 11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배우 염정아가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제작보고회가 열린 11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관록의 배우 염정아가 연기 경력 30년 만에 소원풀이를 했다. 평소 뮤지컬 영화에 출연하는 게 꿈이었던 그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4천만 배우' 류승룡, '아이돌 스타' 옹성우 등과 호흡을 맞춰 청아한 목소리와 춤사위를 마음껏 뽐냈다.

    염정아는 1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역에서 열린 '인생은 아름다워' 제작보고회에서 "예전부터 뮤지컬을 하고 싶다는 말을 떠들고 다녔는데, 실제로 출연 제안을 받고 '(그런 말을 하고 다닌) 보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에도 노래를 흥얼거리는 등 혼자서 뮤지컬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너스레를 떤 그는 "막상 촬영 현장에서 춤추고 노래하다보면 자꾸 가사를 틀려 속이 많이 상했었다"고 토로했다.

    "연습을 많이 하고 들어가도, 현장에서 춤을 추면서 노래하다보면 1절과 2절이 계속 헷갈리더라고요. 그래서 '왜 안 될까'라고 자책을 많이 했어요. 내가 조금만 젊었더라면, 체력이 좋았더라면…, 이런 생각도 많이 했죠."

    염정아는 "촬영 시간 외에는 거의 연습만 했다"며 춤과 노래를 익히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음을 밝혔다. "(그런 노력 덕분인지) 군무를 출 때 틀리지 않고 해냈을 때 너무 뿌듯했다"며 촬영 도중 나름의 '성취감'도 맛봤다고 말했다.

    염정아가 이 영화를 택한 건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끌리기도 했지만, 자신의 마지막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와 남편의 가슴 뭉클한 동행기를 그린 내용 때문이었다.

    "시나리오를 읽고 엄청 울었어요. 이건 무조건 내거라는 생각을 했죠."

    염정아는 '인생은 아름다워'를 찍으며 2곡의 인생곡이 생겼다. 하나는 이문세와 이적이 부른 '조조할인', 나머지 하나는 토이의 '뜨거운 안녕'이다. '뜨거운 안녕'은 옹성우도 자신의 인생곡으로 꼽은 노래다. 염정아는 "노래를 불러달라"는 사회자 박경림의 요청에 직접 '뜨거운 안녕'의 한 소절을 부르며 자신의 '최애곡'임을 입증했다.

    "촬영하면서 '조조할인'과 '뜨거운 안녕'이 인생곡이 됐어요. 저희 영화를 보시면 제가 왜 이 곡을 골랐는지 아실 거예요."

    염정아는 중년의 나이에 20대 시절을 연기한 비결을 취재진이 묻자, "목소리를 조금 하이톤으로 바꿔봤다"며 몇가지 변화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제가 평상시에는 목이 항상 쉬어 있거든요. 그래서 좀 하이톤으로 바꿔서 20대를 연기했어요. 그리고 CG가 많이 도와줬죠. 세월이 비켜간 게 아니에요."

    "평소 목이 항상 쉬어있다"는 염정아의 말에 박경림은 "제 앞에서 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냐"고 받아쳐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학창시절 자신의 첫사랑을 찾아달라는 기상천외한 생일 선물을 요구한 아내 '오세연'과 어쩔수 없이 함께 길을 떠나게 된 남편 '강진봉'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영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즐기는 명곡 레퍼토리가 관객들에게 '보는 즐거움'과 '듣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할 전망이다.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방의 선물' '명량' '극한직업' 등 4편의 천만 영화를 빚어낸 특급 배우 류승룡이 일명 '동사무소 쌈닭'으로 통하며 좀처럼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남편 '강진봉' 역을 맡았다. 국민적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SKY캐슬'과 영화 '완벽한 타인'으로 흥행 연타석을 날리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염정아가 남편과 아이 둘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기며 살다 문득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게 된 아내 '오세연'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눈과 귀가 즐거운 뮤지컬 영화의 탄생을 예고한 '인생은 아름다워'는 오는 12월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 배우 염정아가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제작보고회가 열린 11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 및 자료 제공 = 흥미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