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G아트센터가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손길로 재탄생한 러시아 고전 두 편을 네이버TV 유료 플랫폼인 '후원 라이브'를 통해 중계한다.ⓒLG아트센터
    ▲ LG아트센터가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손길로 재탄생한 러시아 고전 두 편을 네이버TV 유료 플랫폼인 '후원 라이브'를 통해 중계한다.ⓒLG아트센터
    LG아트센터가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공연을 온라인에서 유료로 관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LG아트센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예정돼 있던 국내외 기획공연 전편을 취소하고, 관객들이 온라인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지난 5~9월 국내외 작품 총 15편을 선보인 무료 온라인 공연 시리즈 '컴온(CoM+On, CoMPAS Online)'은 전체 조회수 42만뷰를 기록했다. 국내 최초로 시도된 해외 현지 실시간 유료 온라인 공연인 램버트 댄스 컴퍼니의 '내면으로부터'는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는 취소된 2020년 기획공연 중 기대를 모았던 두 작품을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다.  △크리스탈 파이트 안무·연출 '검찰관'(11월 27~28일)과 △티모페이 쿨랴빈 연출 '오네긴'(12월 11~12일)이 LG아트센터 네이버 TV '후원 라이브'를 통해 유료로 중계될 예정이다.

    네이버 TV '후원 라이브'는 후원 결제를 통해 '리워드'를 받아 온라인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여기서 '리워드'는 '라이브 스트리밍 관람권'을 의미한다. 후원 결제 티켓 오픈은 오는 10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며, 각 공연 회차의 상영 시작 전까지만 가능하다.

    '검찰관'은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고골의 동명의 풍자극을 현재 세계 무용계에서 가장 핫 한 안무가로 손꼽히는 크리스탈 파이트가 무용극으로 무대화한 작품이다. 19세기 초 러시아 소도시를 방문한 하급 관리자가 마을을 조사하러 온 검찰관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파이트는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세련된 안무 스타일로 원작에 담긴 관료층의 탐욕과 부패를 익살스럽고 재치 넘치게 풀어냈다. 파이트의 절제와 과장을 반복하는 리드미컬한 안무는 8명의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통해 풍성하게 표현해낸다. 영어로 공연되며, 한국어 자막이 제공된다.

    '오네긴'은 러시아 대문호 알렉산드르 푸슈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에 바탕한 작품이다. 차세대 거장으로 주목한 티모페이 쿨랴빈의 대표작으로, 2014년 러시아 골든마스크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쿨랴빈의 연극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삶의 권태에 사로잡힌 젊은 귀족 예브게니 오네긴과 순수하고 아름다운 여인 타티아나 사이에 엇갈린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시적인 운율에 담아 독특하게 담아냈다.  쿨랴빈은 익숙한 원작의 해석을 벗어 던지고 현 시대 관객들에게 공명할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들었다. 러시아어로 공연되며, 한국어 자막이 제공된다.

    LG아트센터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 사실상 국내에서 내한공연 관람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관객들이 온라인으로나마 해외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향후 해외 공연의 온라인 유료 관람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