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광·솔비 등 동료 연예인들, SNS로 '추모 릴레이'
  • ▲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로비 전광판에 올라온 개그우먼 박지선과 모친 최OO 씨의 부고 알림.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로비 전광판에 올라온 개그우먼 박지선과 모친 최OO 씨의 부고 알림.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2일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개그우먼 박지선(36)을 애도하는 동료들의 '추모 글'이 SNS상에 이어지고 있다.

    발인 당일(5일) 새벽 동료 개그맨 박성광이 "환한 웃음을 가진 '멋쟁이 희극인'"이라고 고인을 추억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엔 개그우먼 박나래가 "언니는 멋지고 사랑받는 사람이었다"고 고인의 생전 모습을 회상했다.

    박나래는 "2일 말도 안되는 소식을 들었다"며 "믿을 수 없는 심정으로 언니를 보러 달려갔다.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한참을 바라만 보다 돌아왔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이어 "다음 날은 동료들과 앉아, 언니가 얼마나 멋진 사람이었는지 계속 끊임없이 얘기했다"면서 "진짜 언니는 멋지고 사랑받는 사람이었다"고 박지선을 떠올렸다.  

    박나래는 "지금도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며 "내가 무명일 때 항상 잘 될 거라며 나를 북돋아주던 언니. 먼저 올라간 그곳에선 행복하기를. 영원히 기억할게"라고 추모했다.
  • ▲ 가수 겸 화가 솔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故 박지선을 추모하는 '애도 글'을 올렸다. ⓒ솔비 인스타그램
    ▲ 가수 겸 화가 솔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故 박지선을 추모하는 '애도 글'을 올렸다. ⓒ솔비 인스타그램
    솔비 "故 박지선, 자신을 사랑하는 게 무엇인지 삶으로 보여줬던 친구"

    가수 겸 화가 솔비도 추모 대열에 합류했다. 같은 날 자신의 SNS에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사진을 올린 솔비는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을 인용하며 말문을 열었다.

    솔비는 "우리에게 웃음을 보여주던 많은 희극인들의 인생을 당겨보면 어두운 부분들이 참 많지 않을까"라며 "슬플 때 더 웃고 싶듯이, 자신이 고통받았던 것처럼 누군가에게는 잠시라도 웃음 뒤에 고통을 가려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처음 신인상을 받은 수상소감에서 '20대에 화장 못해서 슬픈 여성이기보다 20대에 바보 분장으로 더 웃음을 드리지 못해서 슬픈 개그우먼이 되겠다'라는 당찬 포부가 인상 깊었다"며 "자신을 사랑하는 게 무엇인지 삶으로 보여줬던 친구다. 오늘은 일부러라도 그녀의 활동들을 보며 웃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솔비는 "오늘 밤은 소리없는 바람이 다녀가겠지. 하늘나라에서는 엄마와 꼭 껴안고 마음껏 웃고 행복하길 기도한다"고 말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다음은 솔비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추모 글 전문.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코미디언 찰리 채플린은 말했다.

    우리에게 웃음을 보여주던 많은 희극인들의 인생을 당겨보면 어두운 부분들이 참 많지 않을까... 슬플때 더 웃고 싶듯이...

    자신이 고통받았던 것처럼 누군가에게는 잠시라도 웃음뒤에 고통을 가려주고 싶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가 처음 신인상을 받은 수상소감에서 "20대에 화장 못해서 슬픈 여성이기보다  20대에 바보분장으로 더 웃음을 드리지 못해서 슬픈 개그우먼이 되겠다"라는 당찬 포부가 인상 깊었다.

    자신을 사랑하는게 무엇인지 삶으로 보여줬던 친구이다. 오늘은 일부러라도 그녀의 활동들을 보며 웃고싶다.

    우리가 희극인들을 위해 할수 있는건 많이 웃는것뿐. 웃음에 서툰 우리를 위해 그녀가 남기고 간 선물.

    오늘 난 얼마나 웃었을까..

    어른이 되어갈수록 한번도 웃지 않은 날도 있는거 같다.

    어쩜 웃는다는건 우는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일수 있다.

    그래서 웃음의 가치는 무엇보다 값지다.

    오늘 밤은 소리없는 바람이 다녀가겠지..

    하늘나라에서는 엄마와 꼭 껴안고 마음껏 웃고 행복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