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리옹 그리스정교회 성당서 사제 피격…용의자 체포, 범행 여부는 미확인…29일엔 니스 노트르담 대성당 '흉기테러'
  • ▲ [니스=AP/뉴시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니스 노트르담 성당 밖 거리에서 무장 경찰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이슬람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테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31일에는 그리스정교회 신부가 총격을 당해 중태에 빠졌다. ⓒ뉴시스
    ▲ [니스=AP/뉴시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니스 노트르담 성당 밖 거리에서 무장 경찰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이슬람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테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31일에는 그리스정교회 신부가 총격을 당해 중태에 빠졌다. ⓒ뉴시스
    프랑스에서 기독교를 겨냥한 듯한 무장테러 사건이 또 일어났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니스 성당에서 흉기테러가 벌어진 지 이틀 후인 같은 달 31일, 이번에는 리옹에 위치한 한 그리스정교회 성당에서 한 사제가 총에 맞고 중태에 빠졌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습된 신부는 이날 오후 4시경 2발의 총격을 당했다. 당시 신부는 교회 문을 닫으려던 중이었는데, 범인이 근거리에서 총을 쏘고 도주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신부는 복부에 총을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현재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의 동기는 알려진 게 없다.

    그리스정교회 신부 피격… 용의자 체포됐지만 범행 미확인

    리옹 시 검찰은 용의자 한 명이 체포됐다고 밝혔지만 범인이 맞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프랑스24>는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목격자들의 증언에 부합하는 사람이 경찰에 체포됐고 체포 당시 이 용의자는 총기를 소지하고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범인의 키가 190cm에 달하며, 짙은 색깔의 긴 코트를 입고 있었다고 증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습된 신부는 니콜라스 카카벨라키라는 이름의 52세 남성이다. 그리스 국적으로, 약 10년간 리옹에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성당은 리옹 주택가에 위치했지만, 지난 30일부터 시행된 코로나 대응 봉쇄조치로 인적이 드문 상태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16일-29일-31일 연이어 종교 테러 발생

    이번 사건은 지난 29일 니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흉기테러가 발생해 3명의 카톨릭 신도가 사망한지 이틀 만에 벌어진 것이다. 당시 범인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며 범행동기가 종교 테러란 것을 숨기지 않았다. 

    앞서 16일 파리 근교에서는 한 역사교사가 체첸 출신의 이슬람 교도에게 참수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범행 장면 사진과 함께 "무함마드를 경시하는 악마를 처형했다"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이 용의자는 체포 과정에서 경찰에 저항하다 사살됐다.

    니스 테러 이후 프랑스 정부는 대테러 안전경보를 최고 단계로 끌어올렸다. 현재 교회와 성당 등을 보호하기 위해 군병력 수천명이 투입된 상태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등 일부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프랑스의 이슬람 강경책에 반발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의한 추가 테러 위협이 지속 제기되는 상황이다. 
  • ▲ [테헤란=AP/뉴시스]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의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선지자 무함마드에 대한 만평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려 한 여성이 발자국 찍힌 마크롱 대통령의 사진을 들고 있다. 중동지역과 세계의 이슬람교도들은 프랑스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과 만평에 대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뉴시스
    ▲ [테헤란=AP/뉴시스]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의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선지자 무함마드에 대한 만평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려 한 여성이 발자국 찍힌 마크롱 대통령의 사진을 들고 있다. 중동지역과 세계의 이슬람교도들은 프랑스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과 만평에 대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