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염 96명… 골프모임 누적 확진 42명, 식당 직원도 감염… 창원·구미·대전서도 확진자 나와
  • ▲ 26일 오후 서울 서초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접수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서초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접수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증가했다.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 등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최근에는 가족·지인모임, 골프모임 등에서도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추세다.

    2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03명 증가한 2만6146명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지난 12일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는 98명→91명→84명→110명→47명→73명→91명→76명→58명→89명→121명→155명→77명→61명→119명→88명→103명 등으로 100명 안팎을 오르내린다.

    확진자 42명 중 16명 골프모임 참석… 인천 소방관 5명 확진

    이날 신규 확진자 103명을 감염경로별로 보면 지역감염 96명, 해외유입 7명이다. 지역사회감염 환자는 전날(72명)보다 24명 늘어 100명에 육박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28명, 서울 23명, 강원 14명, 인천 10명, 대전 7명, 경북 5명, 전북 3명, 경남 3명, 대구 2명, 충남 1명 등이다.

    경기도 용인시 소재 골프장에서 열린 대학동문 골프모임 관련 확진자는 28일 정오 기준 42명으로 늘었다. 이 골프모임 관련해서는 지난 22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참석자와 이들 가족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속출했다. 42명 가운데 골프모임 참석자 16명, 참석자의 가족·지인 25명, 골프장 식당 직원 1명 등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9명, 경기 18명, 인천 3명, 대전·경남 각 1명이다. 방대본은 이들이 17일 골프모임을 가진 후 식사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발생한 뒤 참석자 가족과 지인 등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했다.

    남양주 행복해요양원 관련 4명, 광주 SRC재활병원 관련 1명, 남천병원·어르신세상보호센터 관련 1명 등이 추가 확진됐다.

    포천 초등학교 학생 5명 등 8명 감염… 총 10명 확진

    경기도 포천시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8일 소흘읍 송우리 소재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5명과 교직원 3명 등 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초등학교에서는 지난 26일 학생 1명이 확진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이 학생의 담임교사와 같은 반 학생 등 25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벌였으나 모두 음성이 나왔다.

    그러나 27일 이 학교의 다른 학년 교사 1명이 확진판정받자 보건당국은 학생 131명과 교직원 83명 등 총 214명을 대상으로 2차 검사를 벌였다. 

    그 결과 28일 하루 8명이 추가 양성판정을 받아 해당 학교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명이 됐다. 보건당국은 해당 학교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하고 인근 유치원과 초·중·고교 10곳도 오는 30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서울에서는 용인 음식점 모임과 콜센터를 비롯해 서초구 초등학교와 어학원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강원도 원주에서는 앞서 확진된 환자가 운영하는 식당을 통해 이 확진자의 가족·친척·지인 등 7명이 추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중에는 초등학교 2명도 포함돼 방역당국이 해당 학교를 임시폐쇄했다. 방역당국은 학생과 교직원 45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해외유입 환자 7명… 전날 양성률 0.67%로 소폭 상승

    인천에서는 공단소방서 산하 안전센터 두 곳에서 일하는 소방관 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경남에서는 창원 소재 한 농장에서 기존 확진자 1명과 감 선별 작업을 함께 한 50대와 20대 모녀가 감염됐다. 경북 구미에서는 일가족 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대전에서는 서구 어린이집과 관련해 원아의 가족, 여교사의 가족, 첫 확진자 친구 등이 추가 감염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7명으로 검역과정에서 2명, 입국 이후 지역사회격리 중 5명이 확진됐다. 추정 유입 국가는 필리핀·에티오피아 각 2명, 요르단·터키·네덜란드 각 1명 등이다.

    사망자는 1명 늘어 총 461명(치명률 1.76%), 완치된 환자는 92명 늘어 총 2만4073명(완치율 92.07%)이다.

    전날 이뤄진 검사 건수는 1만5373건으로 직전일(1만5323건)보다 50건 늘었다. 양성률은 0.67%(1만5373건 중 103명)로, 직전일 0.57%(1만5323건 중 88명)보다 소폭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양성률은 1.01%(258만2960건 중 2만6146명)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