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환상일지' 포스터.ⓒ극단 숨다
    ▲ 연극 '환상일지' 포스터.ⓒ극단 숨다
    시인 기형도(1960~1989)의 단편 소설 3편이 연극 무대로 옮겨진다.

    극단 숨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명동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옴니버스 연극 '환상일지'를 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29세의 나이로 요절한 기형도가 죽음에 대해 사유하는 단편 소설 '겨울의 끝', '환상일지', '노마네 마을의 개'를 극화했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고 싶은 백혈병 환자 승후의 이야기 '겨울의 끝', 자살한 친구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환상일지', 거짓소문으로 공포에 질린 사람들이 개들을 모조리 죽이는 내용의 '노마네 마을의 개'가 연이어 공연된다.

    김동국 연출은 "연극 '환상일지'는 죽음의 다양한 사유를 보여주고 '존엄한 죽음, 삶이란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며 "기형도가 다뤘던 죽음들을 무덤 속에서 불러내고 현시대에서 다시 삶을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연극 '환상일지'는 배우 김양희, 류영현, 양경현, 유은재, 정세영, 정의진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플레이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