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호주·인도 해상전력, 괌 일대·남지나해부터 아라비아 해까지 연합훈련 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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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위대, 10월 말 ‘킨 소드’ 훈련…미 해병과 합동상륙훈련도
‘네이비 리코그니션’ 등 해외 군사전문지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10월 26일부터 11월 5일까지 4만6000여 명의 병력이 참가하는 ‘킨 소드(Keen Sword)’ 훈련을 일본 열도 근해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킨 소드’ 훈련에는 자위대 함정 20여척, 항공기 170여대, 병력 3만7000여명, 미 제7함대를 주축으로 한 미군 9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번 훈련에서 육상, 해상, 공중은 물론 사이버전, 우주작전까지 다양한 영역의 작전에서 연합군 간 상호 운용성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특히 올해 ‘킨 소드’ 훈련에서는 미 해병대 제3해병원정군(MEF)과 일본 육상자위대 수륙기동단이 연합상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육상자위대가 2018년 3월 창설한 수륙기동단은 그동안 미 해병대의 교육을 받으며 역량을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다. 이 부대의 공식임무는 중국의 센카쿠 열도 침공을 막는 것이다.
일본 자위대, 9월에는 인도와 아라비아 해에서 연합훈련
‘타임 오브 인디아’ ‘원 인디아’ 등에 따르면,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인도 해군과 함께 북부 아라비아 해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9월 초 일본과 인도가 상호군수지원협정(ACSA)를 체결하자마자 연합훈련을 실시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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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지난 7월부터 매달 남지나해에서 미국, 일본과 연합훈련
호주 해군은 지난 9월 미국, 한국, 일본 함정들과 괌 일대에서 ‘퍼시픽 뱅가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ABC 등 호주 언론이 전했다. 지난 8월에는 림팩(RIMPAC·환태평양 연합훈련)을 마친 뒤 귀환하면서, 미국, 한국, 일본 함정과 남지나해에서 중국에 대응하는 연합훈련을 했다.
이보다 앞서 7월에는 미국, 일본 함정과 남지나해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당시 호주 해군은 캔버라급 강습상륙함 등 함정 9척과 항공기로 구성된 부대를 남지나해로 보내 미 해군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 일본 해상자위대 제4호위대군과 함께 중국의 위협에 맞서는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호주 ABC가 보도했다.
미국, 2022년부터 동맹국에 ‘다영역 작전 교리’ 공유…한국은 참관국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미국, 일본, 호주, 인도는 중국의 위협에 맞춰 상호운용성에 초점을 둔 연합훈련을 본격 전개하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은 자체 개발한 ‘다영역 작전’ 교리를 2022년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공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미국은 ‘쿼드 동맹’ 대상국과 매달 꾸준히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은 ‘쿼드 동맹’을 더욱 확대할 생각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10월 말 실시하는 ‘킨 소드’ 훈련에 영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인도, 필리핀, 한국을 참관인으로 초청했다. 하지만 ‘쿼드 동맹’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문재인 정부가 여기에 동참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는 것이 국내 군사전문가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