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전시회도 '언택트'로 김초혜 작가, 전광판으로 회화전 열어
  • ▲ 서울역 전광판을 통해 전시되고 있는 김초혜 작가의 '블루밍 로터스'. ⓒ뉴데일리
    ▲ 서울역 전광판을 통해 전시되고 있는 김초혜 작가의 '블루밍 로터스'. ⓒ뉴데일리
    “잠시 한 송이 연꽃을 바라보며 깨끗하고 푸르른 날에 대한 소망을 돌이켜 보면 좋겠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꽃’, 그것은 우리들의 삶입니다.”

    ‘달항아리’의 작가 김초혜가 올 연말까지 서울과 수도권 일대 전광판을 무대로 연꽃 회화를 선보이는 디지털전시회 ‘블루밍 로터스(Blooming Lotus)’전을 연다.

    김초혜는 달항아리와 꽃을 소재로 페인팅과 콜라쥬,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특한 선적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는 작가다.

    김초혜의 연꽃 회화전은 한웅테크, 스마트비전컴 등 옥외광고 기업들의 협업으로 서울역, 명동, 충무로역, 신설동, 안양 인덕원 등 도심 전광판에서 약 20여분 간격으로 송출된다.  

    전광판 전시는 1995년 백남준이 코리아나호텔 벽면의 조선일보 전광판을 통해 처음 선보인 비디오아트의 새로운 형태로, 서울시립미술관 등이 미술관 전시와 동시에 전광판으로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 디지털전시회로 활용하기도 했다.
  • ▲ Blooming Lotus#B2010,Mixed Media on canvas, 60×60 cm, 2020(상), Blooming Lotus#G2010,Mixed Media on canvas, 60×60 cm, 2020(하). ⓒ뉴데일리
    ▲ Blooming Lotus#B2010,Mixed Media on canvas, 60×60 cm, 2020(상), Blooming Lotus#G2010,Mixed Media on canvas, 60×60 cm, 2020(하). ⓒ뉴데일리
    김 작가는 “코로나 시대에 직접 만날 수 없는 모든 사람들이 도심의 아웃도어 전광판을 통해 저마다의 무게와 슬픔 혹은 상처, 혹은 외로움에서 벗어나 서로 위로의 마음을 전하길 기원한다”며 “우리들의 삶이 한 송이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기를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말한다.

    미술평론가 김종근은 김초혜의 작품 세계에 대해 “그의 작품의 근원은 아마도 장자의 소요유에서 출발한 것처럼 보인다”며 “‘산책과 소요’라는 묘한 우연의 일치처럼 명상적 태도를 지닌 세계로 이어지는데, 귀로 듣지 말고 모든 것을 마음으로 듣고 기(氣)로 들으라는 철학적 사유가 담겨있다”고 평한 바 있다.

    김 작가는 2007년 ‘소요하다’, 2009년 ‘유(遊)_유(遊)’, 2011년 ‘달하 높이곰 도다샤’, 2013년 ‘달항아리, 꽃을 머금다’ 등 일련의 ‘달항아리’ 연작에 이어 2015년부터 꽃을 모티브로 해마다 ‘Blooming’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블루밍 로터스’ 의 실물작품들은 10월 19일부터 31일까지 ‘갤러리4walls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다.
  • ▲ 올 연말까지 서울과 수도권 일대 전광판을 무대로 연꽃 회화를 선보이는 작가 김초혜. 이화여대 한국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15회의 개인전과 국내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해왔으며, 페인팅과 꼴라쥬,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하고의 독특한 작업의 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 'Blooming Lotus' 시리즈는 우리들의 삶이 한 송이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기를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뉴데일리
    ▲ 올 연말까지 서울과 수도권 일대 전광판을 무대로 연꽃 회화를 선보이는 작가 김초혜. 이화여대 한국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15회의 개인전과 국내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해왔으며, 페인팅과 꼴라쥬,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하고의 독특한 작업의 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 'Blooming Lotus' 시리즈는 우리들의 삶이 한 송이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기를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