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14회 DIMF 공식초청작 '유앤잇' 공연 장면.ⓒ EG뮤지컬컴퍼니
    ▲ 제14회 DIMF 공식초청작 '유앤잇' 공연 장면.ⓒ EG뮤지컬컴퍼니
    '제1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오랜 준비와 기다림 끝에 10월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된다.

    'DIMF'는 지난 2월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시의 취약 계층을 비롯한 민생안정과 상황 회복에 협력하고자 일부 예산을 반납하고 하반기로 축제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올해는 '글로벌 아트마켓'과 '프린지 페스티벌' 등을 신설해 아시아 대표 뮤지컬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혀 갈 계획이었으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례 없는 축제 연기 및 규모 조정으로 방향을 전환하게 됐다.

    개막축하공연은 'DIMF ON-TACT'란 타이틀로 23일 오후 7시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마이클리, 이지훈, 손준호, 정선아, 박강현, 민경아 등 최정상 뮤지컬 배우들이 펼치는 다채로운 무대로 구성되며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된다.

    DIMF는 언택트(Untact·비대면) 형태의 새로운 마켓이 형성되고 있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티켓 피아(일본), PRESENTED LIVE(중국·인도네시아) 등 OTT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미국·일본·중국·동남아시아 등으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 ▲ 제14회 DIMF 온라인상영회로 만나는 '마담 드 퐁퐈두르'(슬로바키아).ⓒDIMF
    ▲ 제14회 DIMF 온라인상영회로 만나는 '마담 드 퐁퐈두르'(슬로바키아).ⓒDIMF
    축제의 마지막날에는 청소년 뮤지컬 경연대회인 'DIMF 뮤지컬스타'의 역대 수상자들이 총출동하는 폐막콘서트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네이버TV를 통해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된다. 조환지(제1회 대상), 이석준(제3회 대상) 등 DIMF가 발굴한 라이징 스타들과 '2020 DIMF 뮤지컬스타'의 주인공들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세계 각국의 뮤지컬을 다양하게 소개해온 DIMF는 지난해에만 8개국의 해외 공연팀과 26만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한국 창작뮤지컬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우선 '제14회 DIMF 창작지원작' 4편의 신작뮤지컬이 초연을 앞두고 있다.

    △'산홍'(작 배서영, 곡 정규원, 제작 C101)은 일제 강점기 시절 남동생의 독립운동을 도운 기생 '산홍'을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펼쳤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생텍쥐페리'(작 손수민, 곡 진주백, 제작 브리즈뮤지컬컴퍼니)는 명작 '어린 왕자'를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새로운 전개방식으로 선보인다. 

    △'프리다_Last Night Show'(작 추정화, 곡 허수현, 제작 스텝스)는 멕시코 출신 화가 프리다 칼로의 삶을 사후 기점에서 모노드라마 형태로 펼쳐낸다. △'무도회장 폭탄사건'(작 김윤영, 곡 김다연, 제작 BE뮤지컬컴퍼니)은 독립군 구출 작전에 나선 여성 독립군 '윤'과 바람둥이 '재휘'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DIMF 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고 최근 대학로에서 재공연을 마친 'You & It'(작 오서은, 곡 이응규)이 공식초청작으로 오른다. DIMF의 지원으로 탄생한 작품 △이상한 나라의 안이수(작 손호석, 곡 구지영) △푸르고 푸른(작 김미정 곡 편준원) △기적소리(작 김종련, 곡 이응규)가 특별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

    축제의 열기는 온라인에서도 이어간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공연작 초청이 불가능해졌지만 지난 13년간 DIMF를 통해 국내에 소개됐던 대표적인 해외 공식초청작 9편을 온라인 상영회로 공개한다.
  • ▲ '제14회 DIMF' 메인 포스터.ⓒDIMF
    ▲ '제14회 DIMF' 메인 포스터.ⓒDIMF
    △제8회 DIMF 개막작 '마타 하리'(슬로바키아) △제9회 DIMF 공식초청작 '넌 리딩 클럽'(대만) △제12회 DIMF 공식초청작 '아이 러브 피아프'(프랑스) △힙합 뮤지컬 '라 칼데로나'(스페인) 등 총 9개의 해외 공식초청작이 축제 기간 DIMF 공식 유튜브에서 상영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DIMF는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방역·위생 관리를 최우선으로 전 작품의 객석을 30% 범위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그 외 관람객 발열 체크, 문진표 작성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해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대구의 여름을 뜨겁게 만들어오던 DIMF가 처음으로 10월에 개최된다. 예산을 반납하고 규모를 축소하는 등 내외부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을 잃어버린 시민과 뮤지컬 팬, 예술인 모두에게 용기와 힘을 줄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제14회 DIMF의 오프라인 공연 티켓은 10월 12일 오후 2시 인터파크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