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호남 출신 육참총장… 靑 "文정부 안보철학과 국정과제 이해도 높아"
  • ▲ 신임 국방부장관으로 지명된 서욱 육군참모총장. ⓒ권창회 기자
    ▲ 신임 국방부장관으로 지명된 서욱 육군참모총장. ⓒ권창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정경두 국방부장관 후임으로 육사 출신인 서욱 육군참모총장을 내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국방부장관에 서욱 육군참모총장을 지명했다"면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임 국방부장관에 육사 41기 서욱

    서 신임 국방부장관후보자는 1963년생으로 광주 인성고를 나온 육사 41기다. 합참 작전본부장, 1군단장, 25보병사단장, 한미연합사 작전처장 등을 역임한 뒤 육군참모총장을 지냈다.

    강 대변인은 인선 배경으로 "군 주요 지휘부를 두루 거쳤고, 야전과 작전분야 등의 높은 전문성을 지녔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안보철학과 국정과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육사 출신 국방부장관 기용과 관련해 "어느 군 출신이냐에 앞서 능력 있는 인사를 발탁한 것"이라며 "확고한 군사대비태세와 한미동맹에 기반한 전작권 전환 등이 이번 인사의 메시지"라면서 "정경두 장관은 장기 재임했고 많은 노력을 했고 성과를 냈다. 조직을 새로운 분위기로 쇄신하는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순진 전 합참의장 등 국방부장관 하마평에 올랐던 다른 인물과 관련해서는 "인선 배경이나 인사에 담긴 메시지는 설명할 수 있으나 검증 과정은 설명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정경두 장관 2년 임기 끝내고 퇴임

    이번 인사로 정 장관은 약 2년간의 임기를 끝내게 됐다. 정 장관은 2018년 9월21일자로 취임했다. 전임자인 송영무 전 국방부장관(2017년 7월 ~ 2018년 9월)의 임기 1년2개월보다 9개월 긴 문재인 정부 최장수 국방부장관이다. 

    정 장관의 재임기간에는 '삼척항 목선 귀순 사건'을 비롯해 '제2함대 허위자백 사건' '탈북선원 강제북송 사건' '북한 GP 총격 도발' 등 군의 기강해이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야당은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는 등 문 대통령에게 정 장관 경질 요구 목소리를 높였지만, 2년간 교체되지 않고 장관직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