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보도… 자민당 간사당 “새 내각 9월 구성… 스가, 이시바, 기시다 모두 총리 후보”
  • ▲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역대 최장재임기간 기록을 경신한지 사흘 만에 건강 문제로 사임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역대 최장재임기간 기록을 경신한지 사흘 만에 건강 문제로 사임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임 의사를 굳혔다고 NHK가 28일 보도했다. 암에 걸렸다는 소문과 달리 지병인 궤양성대장염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의 사임 소식이 나온 직후 자민당은 총선 없이 9월 중으로 새 내각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NHK “궤양성대장염 악화로 사임”…재임 2803일 기록

    NHK는 이날 “아베 총리가 지병이 악화해 국정운영에 지장이 생기는 상황은 피하고 싶다며 사임 의사를 굳혔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7일에 이어 24일에도 게이오대학병원에서 검사받고 지병인 궤양성대장염이 매우 악화했다는 진단이 나오자 사임을 결심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이날은 아베 총리 재임 2803일째 되는 날이다.

    방송은 아베 총리가 올여름 우한코로나 확산 사태로 연일 근무했고, 휴가기간이던 지난 17일 게이오대학병원에서 7시간30분 동안이나 건강검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일주일 뒤인 24일 다시 게이오대학병원을 찾은 아베 총리는 3시간30분 동안 검진받았다. 

    그 결과 더 이상 무리하다가는 자신의 건강은 물론 국정운영에 지장이 생긴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방송의 설명이었다.

    자민당 간사당 “새 내각 9월에 구성… 스가, 이시바, 괜찮은 총리 후보”
  • ▲ 2017년 6월 아베 총리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이 당시 총리였던 이낙연 의원과 만나는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7년 6월 아베 총리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이 당시 총리였던 이낙연 의원과 만나는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같은 날,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은 “9월에 자민당 주요 당직과 새 내각 구성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니카이 간사장은 이날 CS방송과 인터뷰에서 “상황은 계속 살피는 중인데 (주요 당직자 임명을) 특별히 늦추거나 앞당길 생각은 없다”며, 이들의 임기가 끝나는 9월에 주요 당직자 임명을 마무리 짓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니카이 간사장은 아베 총리 사임 이후 새 내각 구성과 관련해서도 “9월 중에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후계자로 꼽았다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니카이 간사장은 “총리가 되면 자신의 책무를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인재이므로 당연히 유력한 총리 후보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그렇다고 니카이 간사장이 스가 장관을 미는 것은 아니다. 그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도 정책통인데다 자신의 신념을 열심히 밝히고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유력한 (총리) 후보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또한 “훌륭한 총리 후보”라고 추켜세웠다.

    니카이 간사장은 이어 “내각 구성은 큰일이기 때문에 모든 당원의 뜻을 모아야 한다”며 부득이한 경우에는 참의원과 중의원총회에서 새로운 총리를 뽑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