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tvN 드라마, JTBC 예능프로그램 '올스톱'… 연극 '짬뽕'도 공연 중단
  • ▲ 연극 '짬뽕'의 한 장면. ⓒ뉴시스
    ▲ 연극 '짬뽕'의 한 장면. ⓒ뉴시스
    아이돌그룹 '초신성' 출신 윤학 이후 4개월여 만에 연예계에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연예·방송가에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 19일 KBS 2TV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와 연극 '짬뽕'에 출연하는 배우 서성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일 극단 '산'에서 총 15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동료 배우나 스태프까지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과 감염 경로는 다르나 웹툰 작가 겸 방송인 박태준도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코로나가 도미노처럼 방송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짬뽕' 참여진 중 15명 무더기 확진 판정


    연극 '짬뽕'에 캐스팅 된 서성종은 지난 16일 발열 등 코로나 증상이 나타나 18일 코로나 검사를 받고 1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19일부터 막을 올리려 했던 연극 '짬뽕' 측은 공연 계획을 철회한 뒤 공연 준비 과정에 참여한 출연진과 스태프 모두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했다.

    극단 '산'에 따르면 총 41명의 참여진 중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시설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9명은 검사 대기 및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서성종이 출연 중인 KBS 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 측도 비상이 걸렸다. 출연 분량이 많지 않은 서성종은 지난 14일 드라마를 찍었는데, 주연 배우인 황정음·윤현민·서지훈 등은 이날 다른 장소에서 촬영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작진은 19일 녹화를 전면 중단한 뒤 모든 참여진을 상대로 코로나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제작진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극 '짬뽕' 출연 허동원·김원해, '2차 감염' 충격


    서성종과 함께 연극 '짬뽕'에 캐스팅 된 배우 허동원은 2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허동원은 연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성종에게 2차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허동원은 연극뿐 아니라 오는 26일부터 방영될 예정인 KBS의 다른 드라마(도도솔솔라라솔)에도 캐스팅 된 상태였다. 이에 드라마 제작진은 20일 촬영 일정을 접고, 출연진과 스태프 모두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했다.

    특히 허동원과 동선이 겹친 배우 서이숙은 코로나 검사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서이숙이 출연하는 또 다른 드라마 tvN '스타트업'도 촬영을 중단했다. 검사 결과 서이숙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함께 검사를 받은 배우 고아라와 이재욱, 예지원, 김주헌 등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배우 오만석은 지난 17일 허동원을 분장했던 분장사와 2시간가량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오만석과 같은 사회인 야구단 소속인 이 분장사는 연극 '짬뽕'에서도 분장을 맡은 것으로 밝혀져 주목을 받았다.

    검사 결과 이 분장사는 양성 판정을, 오만석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오만석은 "보건당국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방역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허동원 분장사와 접촉한 오만석, 음성 판정


    지난 20일 녹화 도중 오만석이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했던 사실을 알게 된 JTBC '장르만 코미디' 제작진은 즉시 촬영 일정을 취소했다. 오만석은 개그우먼 장도연과 함께 '장르만 코미디'의 '복을복을 삶은 라면' 코너에 출연 중이었다.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장도연은 21일 JTBC '1호가 될순없어' 녹화에는 정상적으로 참여했다.

    서성종이 코로나 확진자로 밝혀진 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검사를 받은 배우 김원해는 지난 20일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김원해는 서성종, 허동원 등과 함께 연극 '짬뽕'에 캐스팅 된 상태였다. 김원해는 서성종에게 2차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원해 측은 "현재 예정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자가격리 중"이라며 "병상이 확보되는 대로 병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기 웹툰 '외모지상주의'를 그린 작가 박태준은 20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태준은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마감 작업을 하고자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는 심경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