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마포 M 클래식 축제' 9월 16~26일 개최…26개 단체, 500여 명 아티스트 참여
  • ▲ 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송제용 마포문화재단 대표, 김명곤 재단 이사장, 소프라노 캐슬린 김, 첼리스트 임희영.ⓒ마포문화재단
    ▲ 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송제용 마포문화재단 대표, 김명곤 재단 이사장, 소프라노 캐슬린 김, 첼리스트 임희영.ⓒ마포문화재단
    마포문화재단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클래식 공연계에 최첨단 기술을 앞세워 활력을 불어넣는다. 

    마포구(구청장 유동균)와 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송제용)은 9월 16일부터 26일까지 11일간 '제5회 마포 M 클래식 축제'를 개최한다.

    2015년 시작된 '마포 M 클래식 축제'는 공연장은 물론 무대의 공간을 일상 속으로 가져와 클래식의 문턱을 낮추고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게 기획됐다. 총 4회까지 260회 공연, 4163명 아티스트 참여, 22만941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는 24개 단체, 500여 명의 아티스트들이 마포구를 클래식 선율로 물들인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소의 위기에 놓였던 축제가 고른 주제는 '디지털 컨택트 클래식 페스티벌'이다. 대부분의 공연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AR(증강현실)·VR(가상현실)·670인치 LED패널 무대 등 최첨단 기술 도입은 물론 드론·지미집·초광각카메라 등 영상미를 극대화시키는 장비들을 활용한다. 단순한 공연 실황 중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클래식 영상화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송제용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대면 공연이 주는 감동은 설명이 필요 없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와 이미 시작된 비대면 시대의 공연 영상화 시류는 멈출 수 없기에 과감히 디지털 컨택트 클래식 페스티벌을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축제 주요 프로그램은 △마포6경 클래식 △메인콘서트-클래식, 희망을 노래하다 △구석구석 콘서트(대면) 3가지 테마로 나뉜다. 각 프로그램은 9월 16일부터 마포문화재단 유튜브, 네이버TV, 페이스북을 통해 볼 수 있다.
  • ▲ '마포6경 클래식'은 마포 명소를 배경으로 펼쳐진다.ⓒ마포문화재단
    ▲ '마포6경 클래식'은 마포 명소를 배경으로 펼쳐진다.ⓒ마포문화재단
    '마포6경 클래식'은 서울함공원부터 광흥당, 하늘공원, 경의선 숲길, 월드컵공원, 마포아트센터까지 마포 명소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클럽M, 첼리스트 양성원, 피아니스트 문지영 등 아티스트들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특별한 연주를 선보인다.

    송제용 대표이사는 "시대상은 괴롭고 힘들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에 중점을 뒀다"며 "80~90년대 유행했던 뮤직비디오 기술을 클래식에 접목해 재미와 역동성을 가미했다. 현장에서 느낄 수 없었던 미장센의 향연, 아름다운 영상미로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메인콘서트- 클래식, 희망을 노래하다'는 초대형 670인치 LED패널 무대로 꾸며진다. 음악평론가 장일범, 피아니스트 임동혁, 소프라노 캐슬린 김, 테너 김현수, 바리톤 김주택,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최영선)가 출연한다. 100여 명의 구민합창단 M 콰이어가 화상 프로그램을 통해 들려주는 '사랑으로'가 기대를 모은다.

    '구석구석 콘서트'로 대면의 끈을 이어간다. 16일부터 3일간 망원한강공원에서 열리는 '텐트 콘서트'는 첼리스트 임희영, 바리톤 사뮤엘 윤, 바리톤 정효식, 트리오로쏘, 르엘오페라단, 예일챔버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른다. 23~25일 마포구 관내 아파트 단지를 찾아가는 '발코니 콘서트'도 준비돼 있다.

    김명곤 이사장은 "소극적인 언택트의 개념을 넘어 적극적인 디지털 컨택트를 지향한다"며 "코로나19 이후 축제·공연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사람이 모이지 않고 공간이 없어도 연주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단순히 음악에 한정되지 않고 여러 장르에서 또 다른 유형의 축제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