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퍼듀 공대 학장 장멍 박사, 폼페이오 장관의 대중국 기술전략 자문”
  • ▲ 장멍 퍼듀 공대 학장. 2013년 미국 자연과학기금위원회의 알란 워터맨 상을 수상할 때 모습이다. ⓒ본인이 위키피디아에 공개한 사진.
    ▲ 장멍 퍼듀 공대 학장. 2013년 미국 자연과학기금위원회의 알란 워터맨 상을 수상할 때 모습이다. ⓒ본인이 위키피디아에 공개한 사진.
    최근 미국의 대중국 강경 전략을 기획한 사람이 중국계 미국인 ‘위마오춘’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런데 ‘틱톡’과 ‘위챗’ 등 기술 분야에서 중국에 대응하는 전략을 자문하는, 또 다른 중국계 미국인이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SCMP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화웨이, ZTE, 틱톡, 위챗 등 중국 IT기업을 시장에서 퇴출하는 전략을 짤 때 장멍 퍼듀대 공대 학장의 자문을 받았다.

    신문에 따르면, 장멍 학장은 1977년 텐진에서 태어났다. 이후 1988년 홍콩으로 이주, 1996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스탠퍼드 대학에 입학해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게 된다. 장 학장은 스탠퍼드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교수로 재직했다. 2013년에는 미국 자연과학기금위원회(NSF)가 제정한 '알란 워터맨 상'을 수상했다.

    이후 퍼듀 공대 학장을 맡게 됐으며, 2019년 12월부터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기술과학 자문을 맡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미국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대중국 기술전쟁에 나설 때 장 학장이 기술에 관해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안보전문가인 위마오춘 국무장관 정책 고문과 더불어 장 학장이 국무부에 기술적 조언을 해주면서 미국이 중국을 강력히 압박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해 5월 화웨이 제재를 시작으로 올해 7월부터 틱톡, 위챗 등으로 제재 범위를 늘려 가는데 장 학장의 역할이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미국의 중국 압박 전략 수립에 중국 본토 출신들이 큰 역할을 맡는 것에 대해 스인훙 중국 인민대 교수는 “그들(장멍 학장을 포함한 자문가들)은 중국에 대한 이해가 깊다. 그들은 미국이 중국을 거칠게 대하기로 마음먹은 시점에 발탁됐다”면서도 “하지만 그들이 실제로 중국에 거대한 충격을 준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절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