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카페·음식점 등 전국서 산발적 감염… 지역감염 환자 12일 만에 20명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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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청주 서원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들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그간 10명 안팎을 유지하던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감염 환자수가 20명대를 넘어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이어지는데다 전국에서 산발적인 감염 사례가 확인된 탓이다. 방역당국은 최근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며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 등을 생활화 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6일 오전 0시 기준 누적 환자수는 전날보다 43명 늘어난 1만4499명이다. 신규 환자 43명을 감염 경로별로 나누면 국내 지역 감염 23명, 해외 유입 20명이다. 지역 감염 환자수가 해외 유입 환자수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24일(지역 28명, 해외 13명) 이후 13일 만이다.신규 환자 43명… 지역감염 23명, 해외유입 20명지역 감염 환자수는 지난달 25일 27명이 확인된 이후 12일 만에 20명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는 10명 안팎을 보이다 지난 3일에는 3명까지 줄었다. 그러나 4일 13명, 5일 15명에 이어 이날 23명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인다.지역 감염 환자는 경기에서 11명, 서울 5명, 부산 3명, 경북 2명, 충남과 전남 각 1명씩 등이다. 서울 강남구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 양재동 '양재족발보쌈' 관련 집단감염은 추가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카페와 식당 관련해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환자수는 총 15명이 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2명, 경기 10명, 경북 3명이다.방역당국은 강남구 카페에 다녀간 강원도 홍천 캠핑장 방문 확진자가 서울 내 집단 감염지 중 한 곳인 역삼동 V빌딩에 근무했던 사실을 파악했다. 방역당국은 홍천 캠핑장 확진자가 카페가 아닌 역삼동 빌딩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홍천 캠프와 관련된 동시에 커피전문점에 있었던 확진자의 근무지가 과거 강남 V빌딩였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다만 최종 결론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커피전문점 내에서의 또다른 전파 등 강남 일대에 그동안 많은 감염집단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노출됐을 가능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서울 송파구 사랑교회 관련 환자도 1명이 늘어 현재까지 총 22명이 감염됐다. 교인 20명, 지인 1명, 확진자 가족 1명 등이다. -
- ▲ 5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중앙공원 야외용 테이블에 마스크가 버려져 있다. ⓒ뉴시스
이날 경기에서는 고양시 소재 교회에서 교인 등 7명이 무더기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고양 기쁨153교회 관련 누적 환자는 총 8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교회에서는 지난 4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그의 일가족 4명, 그의 직장동료 1명, 교인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강남 카페·음식점 관련 감염 확산세… 고양시 교회서 8명 집단감염이 교회는 지하 1층에 위치했으며 창문과 환기시설이 없는 밀폐된 환경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들은 예배 후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 관련 접촉자 103명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해외 입국 환자는 20명으로 6명은 검역 과정에서 확진됐다. 나머지 14명은 입국 후 서울 4명, 경기·강원·경북 각 2명, 충북·충남·전남·경남 각 1명씩 확인됐다.완치자는 95명 늘어 총 1만3501명(완치율 93.12%), 사망자는 전날과 같은 302명(치명률 2.08%)이다.국내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을 위반한 사례가 잇따르는 것으로 확인됐다.방대본이 6일 행전앙전부 안전신문고에 신고된 사례를 분석한 결과 방문판매와 유흥 시설 관련 사례가 주를 이뤘다.방문판매·유흥시설 등서 생활방역 위반 사례 잇따라방문판매 관련해서는 30~50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사업 설명회에 참여했고, 유흥시설에 입장하려는 대기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모인 사례가 있었다. 또 해상케이블카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2시간 이상 가까운 거리에서 모여 대기한 사례도 꼽혔다.방역당국은 마스크가 우한코로나 전파 수단인 비말(침방울)을 차단할 수 있을 만큼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권준욱 부본부장은 "마스크 착용은 본인의 침방울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아주고 타인의 비말을 통한 코로나19 전파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강력한 수단"이라며 "가족·지인 모임, 소모임 등 일상에서도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방역당국은 2m 이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실내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 시 코·코입을 완전히 가리고 마스크 표면을 최대한 만지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