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쓰레기 매립장서 시신 발견"…경찰, 용의자 10대 2명 체포…'공학박사' 채 교수, 2005년부터 ASU 근무
  • ▲ 미 애리조나주립대 채준석 교수.ⓒ애리조나주립대 홈페이지
    ▲ 미 애리조나주립대 채준석 교수.ⓒ애리조나주립대 홈페이지
    지난 3월 실종됐던 미국 애리조나주립대(ASU)의 한인 교수가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다. 유력한 살해 용의자인 10대 2명은 체포됐다.

    미국 ABC 방송 등 현지 매체들은 25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경찰 당국이 실종됐던 채준석 교수의 시신을 17일 한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 3월 25일 채 교수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은 후 수사를 벌여왔으며, 4개월 만에 채 교수를 살해한 혐의로 제이비언 에절(18)과 게이브리엘 오스틴(18)을 체포해 수감했다. 이들은 1급 살인, 무장 강도, 차량 절도 등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동기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범행동기 밝혀지지 않아… ASU "채준석 잃어 비통"

    경찰은 이들이 채 교수 소유의 차에 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불심검문 끝에 이들을 체포했다. 이후 본격 수사에 돌입한 경찰은 채 교수가 고속도로상에서 살해돼 시신이 쓰레기매립장에 유기된 것으로 보고, 서프라이즈의 노스웨스트 리저널 쓰레기매립장을 수색해 채 교위의 유해와 범행 증거들을 찾아냈다.

    채준석 교수는 1998년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후 미 미시간대학에서 전기공학과 검퓨터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5년부터 애리조나주립대에 조교수로 합류했고, 실종 당시 같은 대학 풀턴공학대학원 연구 담당 부학과장을 맡고 있었다.

    채 교수는 학생들에게 존경받는 교수였으며, 4건의 미국 특허를 취득하고 많은 논문을 쓰는 등 연구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리조나주립대는 성명을 통해 "우리 대학 공동체의 일원이었던 채준석을 잃게 돼 비통하다"며 "채 교수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우리의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