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문밖에서' 콘셉트 컷.ⓒ프로젝트 타브
    ▲ 연극 '문밖에서' 콘셉트 컷.ⓒ프로젝트 타브
    6~70년대 미군 기지촌에 살았던 할머니가 직접 무대에 오른다.

    극단 해인과 프로젝트 타브(TAV)는 두산아트센터와 공동기획한 연극 '문밖에서'(작·연출 이양구)를 오는 7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Space111에서 공연한다.

    '문밖에서'는 경기도 평택 미군 기지촌에서 살아가고 있는 '위안부' 출신 여성 노인의 과거와 현재를 그린다. 2013년 한국연극 베스트 7,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 부문 최우수상 등을 받았던 '일곱집매'를 잇는 연장선상의 작품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문밖에서'는 '일곱집매'에 출연했던 연극배우들과 미군 위안부의 삶을 실제 살았던 여성 노인들이 한 무대에 선다. 이들은 사람들의 편견 때문에 세상과 등졌던 위안부의 이야기를 진솔하고 즉흥적으로 풀어낸다.

    권향자 할머니(81)는 "대본을 외우는 거면 힘이 들었을 텐데, 우리가 겪었던 일을 우리가 하는 거니까 별로 힘이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숙자 할머니(71)는 "내 얘기가 의미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감동 받는 것을 보면서 나도 감동 받았다"고 전했다.
  • ▲ 연극 '문밖에서' 포스터.ⓒ프로젝트 타브
    ▲ 연극 '문밖에서' 포스터.ⓒ프로젝트 타브
    극단 해인은 '일곱집매'(2012), '그대 있는 곳까지'(2016, 2017), '문밖에서'(2018) 등 작업을 거치며 미군 '위안부' 출신 여성 노인들의 삶을 표현하는 작업을 꾸준히 지속해왔다.

    조경훈 디자이너는 "살짝 열린 낡은 문들과 그 앞에 놓인 세월의 흔적들이 보이는 의자들, 반대편에 큰 철망을 통해 여성 노인들의 과거와 현재에 자리한 억압과 자유, 방치를 보여준다"며 무대에 대해 설명했다.

    연극 '문밖에서'는 매회 공연 종료 후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티켓은 두산아트센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