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좀비 영화 '#살아있다'로 유아인과 첫 연기 호흡"고립된 상태로 좀비와 싸우는 세상… 코로나 시대와 맞물려 더 공감돼"
  • 예매율 68.4%. 'K-좀비물'을 표방하는 영화 '#살아있다'의 예매율이 말 그대로 '파죽지세'로 상승 중이다.

    지난 22일 예매율 41%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처음으로 신작 예매율 40% 고지를 넘어선 '#살아있다'는 24일 오후 2시 현재 70%에 육박하는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예매 관객은 벌써 12만명을 넘어섰다.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는 또 다른 한국 영화 '결백'의 누적 관객수가 59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영화계에선 벌써부터 이 영화가 충무로에 '흥행 단비'를 제대로 내려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 시기를 웃으면서 말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그러나 이 영화의 주인공은 이러한 영화계의 관심과 기대가 적잖이 부담스러운 모양이다.

    영화 '#살아있다'에서 생존자 '유빈' 역을 맡은 박신혜(사진)는 "예매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지만 한편으론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는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지금 시기가 시기인만큼 많은 분들이 오셔서 관람하시면 좋겠다는 말은 차마 못하겠어요. 물론 극장에서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겠지만 아무래도 걱정이 되긴 해요."

    박신혜는 "여러분들이 부디 건강하게 관람하셨으면 좋겠다"며 "저희 영화를 재미있게 봐 주시고, 이후에도 계속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신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한 이 시기에 '좀비 바이러스'와 싸우는 고립된 인물들의 생존기를 그린 이 영화가 개봉하게 된 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며 "가볍게 임했지만 작품에 대한 책임감은 점점 더 커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런 시기와 맞물려 개봉하게 된 '#살아있다'는 제게 있어 특별한 의미로 남는 영화가 될 것 같아요. 저도 혼자 찍다보면 외로운 순간들이 찾아오게 되는데요. 그럴 때 준우(유아인 분)와 함께 촬영하면서 큰 힘을 얻었거든요. 고립된 상태로 좀비와 사투를 벌여 이겨내는 두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이런 큰 상황(코로나)을 잘 이겨냈구나'하는 마음이 드셨으면 좋겠어요. 이 시기를 웃으면서 말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박신혜와 유아인이 첫 연기 호흡을 맞춘 영화 '#살아있다'는 24일 개봉한다.
  • [사진 제공 = 솔트엔터테인먼트 / 퍼스트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