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빼고도 이 정도" 비판…"적폐 쌓으려면 권력 있어야…그러니 통합당은 구 적폐"
  •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이종현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이종현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미래통합당은 '구 적폐', 더불어민주당은 '현 적폐'라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희종 전 더불어시민당 대표가 미래통합당을 향해 적폐 세력이라고 비판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은 지난 3년간 폐(弊)를 쌓고 싶어도 권력이 없어 쌓을 수가 없었다"며 "폐도 아무나 쌓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권력이 있어야 쌓는다. 통합당은 폐를 쌓을 주체가 못 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그동안 의혹이 제기된 여권 인사들을 언급했다.

    "지난 3년 동안 드러난 적폐가 누구 작품인지 보자. 여론조작(김경수), 뇌물수수(유재수), 투기의혹(손혜원), 입시부정(조국), 허위인턴증명(최강욱), 감찰무마(조국), 환경부 블랙리스트(김민경·신미숙), 성추행(안희정·정봉주·민병두·오거돈), 선거개입(청와대 부서 전체), 국고 삥땅(백원우·윤건영) 등등"이라며 "지금 구설에 오른 윤미향을 빼도 이 정도"라고 진 전 교수는 지적했다.

    "지난 몇 년간 신문지상에 오르내린 어지러운 적폐사건의 주역들은 모두 민주당 혹은 그쪽 사람들이었다"고 지적한 진 전 교수는 "남은 2년 동안 또 얼마나 많은 사건이 터져 나올까"라며 여당의 '적폐 딱지 붙이기'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우희종 전 대표를 겨냥해 "교수님이 척결하셔야 할 적폐세력은 죄다 민주당에 모여 있는데 무슨 말씀하시는지 알 수가 없다. 적폐도 격세유전되나 보죠"라며 "유시민 씨가 경고했죠? 전두엽은 소중하니 잘 관리하라"고 비아냥거렸다.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2017년 2월,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향해 "전두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조롱한 것을 빗댄 말로 풀이된다.

    진 전 교수는 이어진 글에서 "통합당을 굳이 부르자면 '구 적폐'라 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민주당은 '현 적폐'라 부르는 게 어떨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