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준 마지막 기회" 페이스북에 글… '낮은 지지율 극복 방안' 묻자 "뭐 그런 걸" 버럭
  •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정상윤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정상윤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여의도 재입성을 앞두고 차기 대선 출마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홍 전 대표는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을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대구 수성을에서 당선됐다. 

    "국가 운영할 자질 국민들께 직접 물어볼 것"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하늘이 마지막 기회를 주었다. 대구 시민들과 수성을 주민들이 내게 마지막 기회를 주었다"고 썼다. 

    홍 전 대표는 그동안 "숱하게 쓰러지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났다"며, 그렇지만 "이번처럼 내부 세력들의 작당으로 어려움을 당한 일은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하늘과 대구 시민들, 수성을 주민들이 내게 준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좀 더 심사숙고하겠다"며 "좀 더 치밀하고, 좀 더 촘촘하게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 개원이 되면 전국적으로 대국민 정치 버스킹에 나서겠다"며 "제가 과연 국가를 운영할 자질이 되는지 국민들에게 직접 물어보는 기회를 갖겠다"고 예고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는 '2%'

    하지만, 홍 전 대표는 한국갤럽이 12~14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95% 신뢰 수준에서 표본오차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2%의 지지율을 얻어 4위를 기록했다.

    1위는 이낙연(28%) 전 국무총리, 2위는 이재명 경기지사(11%), 3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5위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유승민 통합당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윤석열 검찰총장(1%) 순이었다. 4%는 기타 인물 20여 명을 꼽았다. 

    이 여론조사 결과의 핵심은 우파 지지층의 구심점이 될 만한 정치인이 없다는 점과 응답자의 47%가 "찍을 사람이 없다"고 대답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홍 전 대표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지지율이 2%인데 역전할 자신이 있느냐, 대안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아침부터 뭐 이런 질문을 하느냐"면서 전화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