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현재 이태원 관련 2차 감염자 51명… '홍대주점 방문' 후 확진도 4명
  • ▲ 서울시는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33명으로 계속 증가함에 따라 워킹스루(도보 이동형) 방식으로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했다. ⓒ권창회 기자
    ▲ 서울시는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33명으로 계속 증가함에 따라 워킹스루(도보 이동형) 방식으로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했다. ⓒ권창회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가 133명으로 증가했다. 이들 중 2차 감염자는 51명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 사례가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면서도 절대 방심해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총 133명… 2차 감염자 51명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4일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환자는 총 133명으로 집계됐다. 질본 집계 이후 오후 6시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 오후 6시 124명에서 9명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73명, 경기 25명, 인천 18명, 충북 8명, 부산 4명, 강원·충남·전북·경남·제주 각 1명씩이다. 충북에서 확인된 확진자 9명 중 7명은 국방부 격리시설 관련 발생 사례다. 133명 중 클럽을 직접 방문한 환자는 82명, 확진자와 접촉한 뒤 확진판정받은 환자는 51명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112명(84.2%), 여자 21명(15.8%)이다. 연령별로는 18세 이하 13명, 19~29세 83명, 30대 23명, 40대 7명, 50대 4명, 60세 이상 2명이다.

    이태원 일대 클럽과 주점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영향으로 일일 국내 추가 확진자는 29명 늘었다. 방대본은 14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누적환자가 전날 0시보다 29명 늘어난 1만99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9일 30명대(39명) 이하로 떨어진 뒤 지난달 18일(18명)을 시작으로 20명 미만을 보이다 이달 6일에는 2명까지 줄어 안정기에 접어드는 듯 했다. 그러나 6일 이태원 클럽 관련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7일 4명, 8일 12명, 9일 18명, 10일 34명, 11일 35명, 12일 27명, 13일 26명, 14일 29명 등으로 5일 연속 30명 안팎을 유지했다.

    14일 추가 확진 29명, 지역 감염 26명… 전세계 확진자 총 436만명 넘어

    신규 확진자 29명 중 지역사회 감염 사례는 26명으로 확인됐다. 26명 중 20명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다. 클럽 방문자 5명, 접촉자 15명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21명(서울 3명, 경기 6명, 인천 12명), 충북 3명, 강원 1명, 충남 1명 등이 확진판정 받았다. 지역 감염 사례에서는 이태원 클럽 외 홍대 주점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도 나왔다. 이날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신규 환자 중 4명은 홍대주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3명은 해외 입국 사례로 서울·전남·경북에서 각 1명씩 입국 이후 확진판정을 받았다. 공항 입국 검역 과정에서는 지난 9일 이후 5일 만에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난 총 260명(치명률 2.37%), 완치자는 67명 증가한 9762명(완치율 88.8%)로 집계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는 중증 이상의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연령이 젊은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는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상황은 지난 2월 말~ 3월 초에 걸친 폭발적 발생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며 "적극적인 검사로 검사 규모도 확대되고 있고 역학 그래프상으로 보면 이태원 관련 사례, 지역사회 관련 사례에서도 조금씩 감소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절대 하지 않아야 될 단어는 방심"이라며 "우리 모두 공동체 일원으로서 책임 의식을 가지고 대응해 힘을 합쳐 이 중대한 고비를 함께 이겨내자"고 강조했다.

    한편 13일(현지시각) 미국 존스홉킨스대가 각국 발표를 취합하는 우한코로나 발생현황(CSSE)에 따르면 전세계 확진자는 436만607명, 사망자는 29만7371명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환자와 사망자(괄호 안)는 미국 139만764명(8만4136명), 러시아 25만2245명(2305명), 영국 23만985명(3만3264명), 스페인 22만8691명(2만7104명), 이탈리아 22만2104명(3만1106명), 브라질 19만137명(1만3240명), 프랑스 17만8184명(2만7077명), 독일 17만4098명(7861명), 터키 14만3114명(3952명), 이란 11만2725명(6783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