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균 “3개 항모강습단, 3개 상륙전단 집결 중”…중국인 망명객 “중북 국경서 교전”
  • ▲ 미군이 공개한 '무스 워킹' 훈련의 모습. ⓒ인도·태평양 공군사령부 공개사진.
    ▲ 미군이 공개한 '무스 워킹' 훈련의 모습. ⓒ인도·태평양 공군사령부 공개사진.
    김정은이 지난 1월 평안남도 순천군 인 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낸 뒤에도 북한급변사태 가능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유튜브에서는 언론에 보도되지 않는 소식들이 나오고 있다.

    신인균 대표 “인도·태평양 사령부 공군·해병대 분주히 활동”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지난 8일과 9일 “최근 미군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며 유튜브에 관련 영상을 올렸다.

    그에 따르면, 최근 미 공군은 알래스카 엘멘도르프 기지에서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의 사향소 걸음(Moose Walk) 훈련(코끼리 걸음 훈련처럼 대규모 긴급출격 대형으로 이륙을 준비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4월 28일과 30일에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과 케네스 월츠바흐 주한 미 공군 사령관이 각각 군산 제8전투비행단을 찾아 전시대비 상황을 확인했다.

    지난 5월 5일과 6일에는 제3해병원정군 예하 부대들이 ‘전방 무장 및 연료 재보급소 훈련(FRAP, 유사시 전방에 임시 보급소를 마련하는 훈련)’을 서태평양 일대에서 실시했다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고, 7일에는 제3해병경장갑정찰대대가 오키나와에서 장거리 항공구조훈련(CASEVAC)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군산 앞바다 하늘에서는 미 공군 KC-135R가, 나가사키 현 앞바다에서는 일본 항공자위대의 KC767이 공중 급유 훈련을 실시했다고 신인균 대표는 밝혔다. 또한 미군 사전배치전단 소속의 공군용 탄약수송선 2척이 진해 앞바다와 제주도 동쪽 160킬로미터 해상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는 B-1B 랜서 편대가 배치돼 있고,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또한 미국 서부 해안에서 공중급유를 받은 뒤 동아시아 쪽으로 비행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덧붙였다.

    3개 항모전단·3개 강습상륙함 전단 5월 말 동아시아로


    9일 영상에서는 미국의 항모전단과 강습상륙함 전단 6개가 동아시아 쪽으로 오고 있다고 신인균 대표는 밝혔다. 로널드 레이건함을 중심으로 하는 제5항모강습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이 중심이 되는 제9항모강습단은 일본 주변에 머물고 있고, 니미츠함이 중심인 제11항모강습단은 현재 미국을 출발해 동아시아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 ▲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강습단과 케어사지 상륙준비전단. ⓒ미군 중부사령부 공개사진.
    ▲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강습단과 케어사지 상륙준비전단. ⓒ미군 중부사령부 공개사진.
    강습상륙함을 주축으로 한 ‘원정타격전단(ESG)’ 또한 동아시아로 오는 중이라고 신 대표는 밝혔다. 제31해병원정대(MEU)를 싣는 아메리카함, 제13해병원정대를 태운 에섹스함, 그리고 미군이 현재 위치를 밝히지 않는 박서함 전단이 그들이다. 3척의 강습상륙함에는 7500여 명의 해병대 병력 외에 각종 헬기와 F-35B 스텔스 전투기, M1A2 전차 등을 탑재하고 있어 언제든지 적 타격이 가능하다.

    신 대표는 “2017년 미북 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미군 함대가 서태평양에 집결 중”이라며 “이란하고 전쟁을 하려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미국은 대체 뭘 준비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미군 VIP 수송기의 빈번한 한일 왕복비행…김정은 무사한가

    전력 배치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지난 4월 중순 이후 미군 귀빈(VIP) 수송기의 한일 간 비행 횟수였다. 신 대표에 따르면, 미 해군 수송기는 오산과 일본 요코타, 가데나, 사세보를 하루 1회씩, 미 육군 수송기는 오산, 평택과 요코타를 하루 2~3회씩 비행하고 있었다.

    귀빈 수송기는 대령급 이상 지휘관이나 고위급 참모, 또는 군 정보기관이 주로 이용한다. 즉 주한미군 사령부와 주일미군 사령부, 유엔군 후방지원사령부 간에 뭔가 활발한 협력이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유엔군 후방지원사령부가 긴밀히 협력해 대응할 주제는 북한과 중국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다만 북한급변사태 가능성 여부는 알 수 없다.

    지난 1일 김정은이 공식석상에 나타나고, 8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우한코로나 대응에서 승기를 잡은 것을 축하한다”는 축전을 보내면서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김정은 건강이상설이 쏙 들어갔다. 그러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는 않았다.

    최근 일부 유튜버들은 “중국 인민해방군과 북한군이 국경 지대에서 교전을 벌여 중국 측이 수백 명의 사상자를 냈다. 시진핑이 국경에 병력 30만 명을 보냈다”며 “김정은의 신상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한다. 시작은 ‘진파공’이라는 중국인 망명 논객이었다. ‘진파공’은 1989년 5월 천안문 사태 당시 민주화 시위를 벌이다 탈출, 캐나다로 망명한 반공 민주화 인사다. 그의 배경을 아는 사람은 그 주장을 믿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진 씨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외신 보도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