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6기 기준 총 94명, 전날보다 74.1% 늘어… 수도권 87명, 전체의 92%… 2차 감염도 23명
  • ▲ 서울 용산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2미터 거리두기를 하며 줄서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 서울 용산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2미터 거리두기를 하며 줄서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11일 이태원 클럽 관련 우한코로나 집단감염 환자는 모두 94명으로 확인됐다. 관련 확진자의 92% 정도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우한코로나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이번주 확진자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이태원 클럽발 감염자는 총 9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32명 늘어났다.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 94명 중 87명(92.6)%가 수도권 지역에 몰렸다. 서울 59명, 경기 21명, 인천 7명이다. 그 외 충북 5명, 부산·제주 각 1명으로 확인됐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전날보다 32명 증가… 전체 92% 수도권에서 발생

    94명 중 이태원 소재 클럽이나 주점을 방문한 1차 감염자는 71명(75%)이다. 이들이 가족이나 직장동료, 지인 등에게 전파한 2차감염 사례는 전날 11명에서 이날 23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자들의 잠복기와 증상 발현일 등을 고려할 때 이번주 확진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정 본부장은 "이태원 유흥시설이 대부분 5월2일부터 6일 사이에 운영됐고, 이때 노출자 중 확진자가 많은 상황"이라며 "평균 잠복기를 고려하면 5월7일부터 13일 사이, 이번주에 발병이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한코로나가 통상 감염 후 5~7일 사이에 발병하고 잠복기가 최장 14일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정 본부장은 "2차·3차 전파로 인한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이번주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이태원 유흥시설을 방문하신 분들은 오늘(11일), 내일(12일)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확진자 패턴 분석… 커뮤니티 내 소수감염, 황금연휴기간 증폭"

    이태원 클럽에서 촉발된 집단감염은 1~2명이 아닌 '커뮤니티' 내 소수감염이 황금연휴기간 증폭된 것으로 판단했다. 

    정 본부장은 "노출 확진자들의 패턴을 분석하고 있는데, 방문한 클럽 종류도 다르고 방문 날짜도 다르기 때문에 면밀히 분석해야 할 것 같다"며 "커뮤니티 내 감염이 소수에 있었고, 문을 닫았다가 연휴기간 다시 개장한 킹클럽을 통해 증폭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어느 정도 감염원들이 있었는지 아직 특정하기는 어렵다"며 정확히 어떤 그룹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 ▲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한 남성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권창회 기자
    ▲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한 남성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권창회 기자
    이태원 클럽 관련 '3차 감염' 사례와 관련해서는 "연결고리를 다 그림으로 그려서 2차인지 3차인지 구분한 것은 아니며, 클럽을 통한 노출이 된 경우 1차 환자로 넓게 판단했다"며 "3차 감염이 없다고 말씀드린 것은 지인이나 가족 등 2차 감염자에 의한 지역사회감염 사례로 인한 추가 전파가 아직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4월24일부터 5월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유흥시설 방문자를 대상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관할 보건소나 1339에 문의해 증상에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방대본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35명 늘어난 총 1만90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8일 18명이었던 일일 추가 확진자는 22일간 20명 이하에 머무르다 10일 34명에 이어 11일 35명으로 이틀 연속 30명대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 국내 1만909명… 전 세계 410만 명 돌파

    이날 추가 확진판정받은 35명 중 29명(82.8%)이 지역사회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지역사회감염 사례 29명 중 26명이 수도권(서울 20명, 경기 4명, 인천 2명), 3명은 충북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6명은 해외유입 사례로 입국 검역 과정에서 3명, 입국 후 지역 확인 3명(인천·세종·강원 각 1명)이다.

    사망자는 4일째 나오지 않았다. 누적 사망자는 256명(치명률 2.35%)이다. 완치판정받은 환자는 22명 늘어난 9632명(완치율 88.3%)이 됐다.

    전 세계 확진자는 41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28만 명을 돌파했다. 5일(현지시각) 미국 존스홉킨스대가 각국 발표를 취합하는 전 세계 우한코로나 발생현황(CSSE)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410만3241명, 누적 사망자는 28만2728명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환자와 사망자(괄호 안)는 미국 132만9799명(7만9528명), 스페인 22만4350명(2만6621명), 영국 22만449명(3만1930명), 이탈리아 21만9070명(3만560명), 러시아 20만9688명(1915명), 프랑스 17만7094명(2만6383명), 독일 17만1879명(7569명), 브라질 16만2699명(1만1123명), 터키 13만8657명(3786명), 이란 10만7603명(6640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