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러관계 끊임없이 강화 발전되리라 확신"… 전날 시진핑에 "전염병(우한코로나)에 승리…높이 평가"
  •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뉴시스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뉴시스
    김정은이 9일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김정은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이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것을 높이 평가한다"는 내용의 친서를 보냈다. 교착상태에 빠진 미국과의 협상을 재개하는 대신 러시아와·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것이 북한의 의도로 풀이된다.

    9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정은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위대한 조국전쟁 승리 75돌에 즈음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인민의 이름으로 당신과 친선적인 귀국 정부와 인민에게 열렬한 축하와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오늘날 조러 관계는 공동의 원수를 반대하는 성전에서 전우의 정으로 맺어진 친선의 고귀한 전통을 이어 부닥치는 온갖 도전과 시련을 이겨내면서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염원에 맞게 더욱 발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한 코로나 확산과 관련해서 김정은은 "나는 전략적이며 전통적인 조러 친선관계가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끊임없이 강화 발전되리라고 확신하면서 위대한 전승의 전통을 계승해 강력한 러시아를 건설하며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인 신형 코로나 비루스 감염증(우한코로나)의 전파를 막기 위한 투쟁에서 당신과 러시아 인민이 반드시 승리를 거두게 되기를 충심으로 축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정은은 지난 8일 시진핑 주석에게 친서를 보내 "총서기동지가 중국당과 인민을 영도해 전대미문의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확고히 승기를 잡고 전반적 국면을 전략적으로, 전술적으로 관리해나가고 있는 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축하한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지난해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