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케이티 밀러 부통령 대변인 확진”…트럼프 측근인 스티븐 밀러 선임고문의 부인
  • ▲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과 케이티 밀러 부통령 대변인. 지난 2월 결혼식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므누신 재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과 케이티 밀러 부통령 대변인. 지난 2월 결혼식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므누신 재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악관 핵심부에서도 결국 우한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임고문 부인인 케이티 밀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폭스뉴스와 CNN 등이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케이티 밀러 부통령 대변인이 우한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은 폭스뉴스가 전했다. 앞서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펜스 부통관 보좌진 가운데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폭스뉴스 보도로 밀러 부통령 대변인 감염 소식이 알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케이티가 오늘 갑자기 (우한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는 최근에는 케이티와 만나지는 않았지만 펜스 부통령은 계속 접촉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덧붙였다. 밀러 대변인이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의 부인이라는 점을 들어 트럼프 대통령도 감염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 대한 해명이었다.

    펜스 부통령은 밀러 대변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날 아이오와 디모인으로 떠날 예정이었다. 농식품 업계 관계자, 종교 지도자들과 만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식량 공급망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밀러 대변인의 확진 판정을 보고받고 일정을 한 시간 이상 늦췄다고 방송은 전했다. 밀러 대변인과 접촉한 부통령 참모 6명은 결국 아이오와에 함께 가지 못했다.

    방송에 따르면, 밀러 대변인은 우한코로나 TF 브리핑에도 자주 참석했다. 때문에 백악관은 출입기자 전원에게 우한코로나 검사를 무료로 진행 중이다.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백악관 참모들은 매일 우한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며 “전문가들이 제시한 지침에 따라 백악관은 안전하게 지켜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밀러 대변인이 우한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은 백악관 관계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CNN은 전했다. 밀러 대변인의 남편 또한 백악관에서 일하고 있으며,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점도 백악관 관계자들이 우려하는 점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밀러 대변인은 지난 2월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과 결혼했다. 스티븐 밀러 선임고문은 반이민 정책의 기획과 집행에 깊숙이 개입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속지주의에 따른 시민권 부여 폐지, 영주권 부여 축소 등도 그의 기획이라는 것이 미국 언론들의 보도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