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14명 추가 확진, 총 1만752명, 완치율 82.4%… "황금연휴 기간 가급적 여행 등 삼가"
  • ▲ 국내 확진환자가 발생한지 100일째인 28일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 국내 확진환자가 발생한지 100일째인 28일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국내에서 우한코로나 첫 환자가 발생한 지 100일째를 맞은 28일 신규 확진자가 14명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현 상황과 관련, 우한코로나 전파 규모와 속도는 줄었지만 근절은 사실상 요원하다고 분석했다.

    2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전날(0시 기준)보다 14명 늘어난 1만75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일일 확진자는 18일 18명을 기록하면서 10명대로 떨어진 이후 19일 9명, 20일 13명, 21일 9명, 22일 11명, 23일 8명, 24일 6명, 25~27일 각 10명, 28일 14명 등 11일 연속 10명 선을 유지했다.

    사망자 244명… "코로나 전파 속도 등 줄었지만 근절은 요원"

    이날 추가 확인된 14명은 서울 4명, 경기 3명, 대구 2명, 인천·경북 각 1명씩이다. 나머지 3명은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사례별로는 14명 중 12명(검역 3명, 서울 4명, 경기 3명, 대구 2명)이 해외유입 사례다. 사망자는 1명 늘어 244명(치명률 2.27%)이 됐다. 완치판정받은 환자는 전날보다 90명 늘어난 8854명(완치율 82.4%)이다.

    방역당국은 확진 규모가 감소하는 등 방역에 일정 성과가 있었다면서도 우한코로나 근절은 요원하다고 봤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12월부터의 유행도 말하고, 현재도 유행 중인 상황"이라며 "언제 치료제, 더 나아가 백신이 개발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간 날짜 의미를 갖고 성공, 아쉬움을 논하기보다 다른 노력을 훨씬 기울여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그동안 일선에서 헌신한 의료진, 국민들의 노력으로 코로나19의 폭발적이고 빠른 전파 규모와 속도를 줄이는 데 성과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지역사회에서 발생이 계속되고, 사실상 근절은 요원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에서는 코로나19가 사실상 지금도 유행하고 있고 언제든 (확진자의) 폭발적 증가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 ▲ 미국 뉴욕 브라이턴 해변에서 시민들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채 산책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미국 뉴욕 브라이턴 해변에서 시민들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채 산책을 하고 있다. ⓒ뉴시스
    권 부본부장은 "국내 발생 사례에서도 무증상 비율이 전체 환자의 30%가 넘게 나타나는 등 매우 높은 점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 심지어 그보다 더 먼 기간부터 바이러스가 배출된다는 의견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사실상 한 사람의 환자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그 사람이 전파시킬 수 있는 전체 감염자의 40% 이상을 발생시킨다고 파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석가탄신일(4월30일)부터 어린이날(5월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에는 가급적 여행과 모임을 삼가되 여행할 경우 소규모로 움직이고 대중교통이 아닌 자가용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전 세계 확진자 300만 명 돌파… 사망자도 21만 명 넘어

    한편 전 세계 우한코로나 확진자는 300만 명, 사망자는 21만 명을 넘어섰다. 28일(현지시각) 미국 존스홉킨스대가 각국 발표를 취합하는 전 세계 우한코로나 발생현황(CSSE)에 따르면, 전 세계 환자는 총 304만1550명, 사망자는 21만117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6만9911명, 사망자는 4628명 늘었다.

    전 세계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미국은 확진자 98만8451명, 사망자 5만6245명으로 확인됐다. 주별 확진환자와 사망자(괄호 안)는 뉴욕 29만2027명(1만7303명), 뉴저지 11만1188명(6044명), 메사추세츠 5만6462명(3003명), 일리노이 4만5883명(1992명), 캘리포니아 4만5186명(1800명), 펜실베이니아 4만3189명(1946명), 미시간 3만8190명(3406명), 플로리다 3만2130명(1087명), 루이지애나 2만7068명(1697명), 코네티컷 2만5997명(2012명) 등이다.

    미국 이외의 국가별 환자와 사망자(괄호 안)는 스페인 22만9422명(2만3521명), 이탈리아 19만9414명(2만6977명), 프랑스 16만5964명(2만3327명), 독일 15만8758명(6126명), 영국 15만8348명(2만1157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