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여청과장 등 총 24명 규모 수사총괄팀 구성… 오거돈, 사퇴 기자회견 뒤 나흘째 행방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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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여성 공무원 성추행 사실을 시인하고 부산시장 직에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72)에 대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오 전 시장이 사퇴를 선언한 지 나흘 만이다.부산경찰청은 검찰로부터 오 전 시장 관련 시민단체의 고발장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와 '활빈단'은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등 혐의로 지난 24일 오 전 시장을 서울남부지검과 부산지검에 각각 고발했다.경찰은 검찰에게서 고발장을 넘겨받기 전부터 오 전 시장에 대한 내사를 진행해 왔다. 이후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으면서 수사총괄팀을 편성하기로 했다.'검찰 고발건' 이첩 받은 경찰, 내사에서 수사로 전환수사총괄팀은 여성청소년수사과장을 총괄 팀장으로 두고 △수사전담반 △피해자보호반 △법률지원반 △언론대응반 등 총 24명으로 구성됐다.부산경찰청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진행,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다"라며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한편 피해여성은 자신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부산성폭력상담소에 신고한 뒤, 오 전 시장 측에 공개 사과와 시장직 사퇴 등을 요구했다. 오 전 시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성추행 사실을 시인하고 사퇴를 선언했다. 사퇴 기자회견 이후 나흘째 행적이 묘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