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기준 누적 환자 1만738명, 완치 환자 8764명, 완치율 81.6%… 감염경로 불분명, '불안 요소'
  • ▲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뉴시스
    ▲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뉴시스
    국내 우한코로나 일일 추가 확진자가 열흘째 10명 내외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총 1만738명이 됐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 18일 18명을 기록하면서 10명대로 떨어진 이후 19일 9명, 20일 13명, 21일 9명, 22일 11명, 23일 8명, 24일 6명, 25~27일 각 10명 등 10일 연속 10명 선을 유지했다.

    신규 환자 사흘째 '10명'… "경로 알 수 없는 감염 여전"

    이날 새로 확인된 10명은 공항 검역 과정에서 5명, 경기 3명, 대구와 충남에서 각 1명씩 확인됐다. 사례별로는 7명이 해외유입 사례로 확인됐다. 검역 5명, 지역사회 2명(경기·충남 각 1명)이다.

    완치돼 격리 해제된 환자는 전날보다 47명 늘어난 8764명(완치율 81.6%)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총 243명(치명률 2.26%)이 됐다.

    신규 환자 감소세에도 방역당국은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우려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지난주 3명에서 (이번주) 6명으로 증가한 것을 볼 때 여전히 방역관리 체계 밖에서 발생하는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확진 환자는 175명으로 이 중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는 3명(1.7%)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 65명 중 6명(9.2%)의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김 1총괄조정관은 "집단감염 사례도 지역사회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해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는 방역당국이 파악하지 못하는 환자가 여전히 있으며, 한순간의 방심으로 또 다시 대규모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경계했다.

    "입국자 감소에도 매일 환자 5명가량 발생"… 전 세계 확진자 300만 명 육박

    감염 예방과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해외유입을 적극 차단하고 시설 및 병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집단감염을 차단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최근 입국자가 전반적으로 감소해 3000명대를 유지하나 검역단계에서 매일 5명 이내의 신규 환자가 발생한다"면서 "앞으로도 전 세계적 확산 상황과 해외입국자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공항과 항만의 검역을 철저히 실시해 해외유입을 차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검역과정에서 하루 10명 넘게 확진자로 분류됐다. 그러나 최근 열흘간 검역과정에서 발견된 환자는 하루 5명 이내로 줄었다.

    전 세계 확진자는 조만간 3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각) 미국 존스홉킨스대가 각국 발표를 취합하는 전 세계 우한코로나 발생현황(CSSE)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296만536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20만6265명이다.

    감염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미국에서는 이날까지 96만3379명이 확진판정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도 가장 피해가 심한 뉴욕주는 누적 확진자 28만8076명, 사망자 1만699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날 뉴욕주 일일 사망자는 이달 들어 처음으로 400명 밑으로 떨어진 367명으로 확인됐다.

    그 외 각국의 확진자와 사망자(괄호 안)는 스페인 22만6629명(2만3190명), 이탈리아 19만7675명( 2만6644명), 프랑스 16만2220명(2만2856명), 독일 15만7770명(5976명), 영국 15만4037명(2만732명)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