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경찰서 소속 경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 검찰 송치… 경찰, 해당 경위 직위해제
  • ▲ 경찰청. ⓒ정상윤 기자
    ▲ 경찰청. ⓒ정상윤 기자
    성매매 업자와 성매매 단속에 동행한 경찰관이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동대문경찰서 소속 A경위를 단속 관련 대외비 정보를 누설한 혐의 등으로 지난 20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경위 "성매매 업자인지 몰랐다"

    A경위는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동대문경찰서 생활질서계 소속으로 풍속업소 단속업무를 수행하면서 단속 현장에 성매매 업자와 동행하고, 공무상 비밀 등을 외부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A경위는 혐의와 관련 "과거 성매매 단속 과정에서 알게 된 사람을 민간 정보원으로 활용한 것은 맞다"면서도 "이 정보원이 성매매 업자인지는 몰랐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A경위가 외부에 단속 관련 대외비 정보를 누설하는 등 비위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정보가 어떤 것인지 등 구체적 수사 사안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A경위는 혐의가 처음 제기된 지난 2월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으나, 경찰은 이후 두 달 뒤인 4월21일에야 A경위를 직위해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A경위가)공무원으로서 품위를 크게 손상했고, 직위를 유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해당 정보원이 실제 성매매 업자라는 사실을 알았는지를 떠나 경찰관이 단속 현장에 다른 민간인과 동행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강하게 비판했다. 

    네티즌 para****은 "이 나라는 견찰이 대한민국 망신 다 시킨다"고 비판했으며, 네티즌 haha****는 "견찰은 견찰일 뿐"이라며 일침했다. 또 다른 네티즌 kumd****은 "성상납받았겠네"라며 "밥도 묵고 사우나도 가고 할 거 다했겠다. 견찰"이라고 비꼬았다.

    이 외에도 "(성매매)업자와 동행 단속, 장난 하나" "이건 직위해제로 끝날 일이 아니다" "고작 직위해제로 끝나니 이런 비리가 끝이 나지 않는 것"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