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환자 6명, 사망자 39일 만에 '0명'… "제주, 별도지침 없으나 내달 5일까지 행정조치 유효"
  • ▲ 인천공항에 입국한 승객들이 각 지역으로 가는 수송차량에 탑승하기 전 대리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인천공항에 입국한 승객들이 각 지역으로 가는 수송차량에 탑승하기 전 대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내 우한코로나 신규 환자가 일주일째 20명 이하, 이틀째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사망자 '0명'은 지난달 15일 집계 이후 39일 만이다.

    2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6명 늘어난 1만708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13일 25명, 14일과 15일 27명, 16일과 17일 22명 등 5일간 20명대를 유지했다. 이후 18일 18명, 19일 8명, 20일 13명, 21일 9명, 22일 11명 등 10명 안팎을 오가다 23일 8명, 이날은 6명까지 줄었다.

    신규 환자 일주일째 20명 이하, 이틀째 한 자릿수… 39일 만에 사망자 0명

    사망자는 추가로 발생하지 않아 전날과 같은 240명이다.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건 지난달 15일 0시~16일 0시 집계 이후 39일 만이다. 완치 판정받은 환자는 90명 늘어난 8501명(완치율 80%)으로 집계됐다.

    추가 확진판정받은 6명은 대구 2명, 경기·경북·부산 각 1명으로 확인됐다. 공항 입국 검역 과정에서도 1명이 확진판정받았다. 신고 유형별로는 해외유입 사례 2명(검역 1명, 부산 1명), 지역발생 사례 4명(대구 2명, 경기·경북 각 1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유입 사례는 총 1023명(전체의 9.5%)으로 내국인이 91.6%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등 미주지역 448명, 유럽 442명,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112명, 중국 17명, 아프리카 3명, 호주 1명 등이다.

    보건당국은 다가오는 5월 초 '황금연휴'와 관련, 다음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가 계속되는 만큼 모임·행사·여행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실시되는 5월5일까지는 모임·행사·여행 등을 자제해달라"며 "혼잡하고 밀집된 장소는 피하고 침방울을 통해 전염되지 않도록 2m 거리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휴기간 제주도에 18만 명가량의 관광객이 찾을 것이라는 전망에 김 1총괄조정관은 "제주도에 국한된 별도의 지침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마련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5월5일까지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행정조치들이 계속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 ▲ 미 유타주 바운티풀의 한 양로원에서 가족들이 유리창 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 미 유타주 바운티풀의 한 양로원에서 가족들이 유리창 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별도로 (중대본이) 내린 권고와 그에 기초해 고위험시설에 대한 지자체의 행정명령도 유효하다"며 "제주도를 포함해 여러 관광지의 지자체는 각각의 여건에 맞춰서 적합한, 합리적인 예방과 관리에 필요한 행정조치·명령들을 취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전 세계 271만8139명… "뉴욕주 환자, 통계보다 10배 많다"

    미국 내 최대 우한코로나 발원지로 꼽히는 뉴욕주에서는 공식 통계(27만 명)보다 10배 정도 많은 확진자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뉴욕주 내 환자가 270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3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19개 카운티, 40여 곳의 식료품점·대형유통점을 찾은 주민 약 3000명을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13.9%가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우한코로나에 감염됐지만 별 증상 없이 회복하는 과정에서 이미 항체가 생겼다는 의미다. 

    쿠오모 주지사는 "3주 전에 감염됐을 수도 있고, 4주 전 또는 5~6주 전에 감염됐을 수 있다"며 "이들은 바이러스 항체를 지니고 있고, 지금 회복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존스홉킨스대가 각국 발표를 취합하는 전 세계 우한코로나 발생현황(CSSE)에 따르면, 미국 내 누적 확진자는 88만204명, 사망자는 4만984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각각 3만1487명, 2325명 늘어난 수치다. 미국 내 신규 확진환자는 지난 5일간 2만 명대를 유지하다 이날 다시 3만 명대로 뛰었다. 사망자는 사흘 연속 2000명대를 유지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환자가 많이 발생한 스페인에서는 이틀 연속 하루 확진자가 4000명 이상 나왔다.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는 21만3024명, 사망자는 2만2157명이다. 스페인의 신규 확진자는 19일 4258명, 20일 1536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1일 3968명, 22일 4211명, 23일 4635명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추가 사망자는 5일째 400명대 안팎을 유지했다.

    이탈리아의 경우 확진자는 총 18만9973명, 사망자는 2만554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각각 2646명, 464명 늘어난 수치다. 이탈리아의 일일 확진 환자는 지난 21일 6557명으로 정점에 달한 뒤 감소세를 유지했다. 이날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271만8139명, 사망자는 19만635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