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C씨, '학교폭력 가해자'로 배우 강승현 지목… 강승현 소속사 "사실무근" 부인
  • 이원일(42) 셰프의 '연인'으로 잘 알려진 김유진(30) PD에 이어 모델 출신 배우 강승현(34·사진)도 학창시절 또래 친구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네티즌 C씨는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네이트판'에 "모델 겸 배우이자 '독전' '검법남녀' '나 홀로 그대' 출연 배우는 집단폭행 주동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려, 중학생 시절 배우 강승현에게 괴롭힘을 당한 사실이 있다고 폭로했다.

    C씨는 "사실 글을 쓰는 지금도 손가락이 후들거리고, 이게 맞는 일인지 걱정이 되지만 집단폭행 가해자를 롤모델로 삼거나 그 가해자가 나오는 방송 및 광고하는 상품을 선량한 사람들이 소비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과, 피해자들만 고통 받는 현실이 조금이나마 바뀌었으면 싶은 마음에 용기 내어 글을 올린다"고 말했다.

    "학교 앞 내리막길서 머리와 얼굴, 수 차례 내려쳐"


    C씨는 "당시는 중학교 2학년 2학기 기말고사 기간이었다"며 "저와 친구(1)은 일찍 하교하고 교문 밖 내리막길을 내려가던 중이었는데, 같은 교복을 입은 가해자 A가 다가와 제 친구가 들고 있던 과자를 뺏어갔다"고 떠올렸다.

    C씨는 "제가 '누군데 남의 과자를 빼앗냐'고 묻자 A는 '너 내가 누군지 아냐. 너 몇 학년이냐? 어디서 선배한테 반말이냐 사과해라'라고 했고, 저는 먼저 무례하게 행동한 A에게 사과할 이유가 없었으므로 그대로 친구를 데리고 내리막길을 다시 내려갔다"고 말했다.

    C씨는 "그때 뒤에서 A가 소리를 지르며 자기 무리들을 모았고, 그 무리 중에 집단폭행 주동자인 B(이하 강승현)가 있었다"며 "7~8명의 무리가 순식간에 저와 친구를 둘러싸고, 강승현은 제 어깨에 어깨동무를 하며 내리막길을 마저 내려가게 했다"고 말했다.

    C씨는 "그 앞에 서서 강승현은 '너 뒤에 빽이 있냐'고 물었고 제가 없다고 말하자, 강승현은 '그럼 친구와 같이 맞을지 저 혼자 맞을지 결정하라'고 했다"며 "친구(1)을 먼저 집에 보내자 강승현이 제 머리와 얼굴을 수 차례 내려쳐 제 안경은 바닥에 떨어져 휘어지고, 머리는 산발이 되고, 같은 반 학우를 포함한 하굣길의 수많은 학생들이 그런 저를 지켜봤다"고 폭로했다.

    "몇 대 맞을지 네가 정해"… 주먹으로 복부 가격


    C씨는 강승현에게 두 번째로 폭행당한 사건도 떠올렸다. C씨는 "한자시험을 앞둔 쉬는 시간, 교실로 찾아온 강승현은 저에게 '시험이 끝나면 창조관 앞으로 오라'고 했다"며 "그때 강승현은 '선배가 말하면 눈 똑바로 쳐다보지 말고 눈알 깔아라'라고 했다. 다 끝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교실까지 찾아온 강승현을 보자 두려움에 시험을 어떻게 끝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C씨는 "이후 창조관에서 강승현은 저에게 '몇 대를 맞을지 네가 정해라'라고 말했다"며 "저는 비참하게도 한 대라고 말했고, 강승현은 정확하게 한 대, 주먹으로 제 복부로 때렸다"고 주장했다.

    폭행당한 장소를 표시한 지도까지 첨부해가며 이 같은 주장의 신빙성을 높인 C씨는 "2008년쯤 친구(2)의 집에서 티비를 보다 포드 슈퍼모델 대회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됐고 참가자로 나온 강승현을 봤다"면서 "구김을 안고 사는 것은 내 몫이지만 더 이상 나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고, 앞으로 매체를 통해서 더 이상 (강승현을) 보고 싶지 않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저런 사람이 설마 잘 풀리겠냐 했지만 강승현은 우승을 했고 강승현의 인성을 가장 크게 보고 뽑았다는 심사위원의 말을 듣고 한동안 억울함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저에게는 또 다른 지옥의 시작이었는데 강승현에게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순간이었습니다."

    소속사 "커뮤니티에 떠도는 내용, 강승현과 관련 없어"


    C씨의 글이 논란을 빚자 강승현의 소속사 비스터엔터테인먼트는 22일 "커뮤니티 게시판에 떠도는 강승현의 학교 폭력 관련 억측은 허위 사실임을 명확히 밝힌다"며 "확인 결과 익명 커뮤니티에서 떠도는 내용과 강승현은 관련이 없다. 온라인상에서 실명으로 올리지 않은 학교폭력 관련 글과 악의성 짙은 비방 및 허위 사실 유포는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학교 폭력' 의혹을 부인하는 소속사의 공식입장이 나오자 C씨는 재차 글을 올려 "이렇게 나올 줄 알았다. 증인 중 한 명 증거 추가했고 나머지는 법대로 차차 진행하겠다"며 중학교 졸업장과 앨범 인증샷 등을 공개했다.

    2008년 포드 슈퍼모델 오브 더 월드 1위로 데뷔한 강승현은 영화 '챔피언' '독전', 드라마 '검법남녀' '나 홀로 그대'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