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이사장, 21일 '알릴레오'서 신라젠 연루 의혹 부인… 진중권 "아무 얘기 안 나오는데 뜬금없다"
  •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1일 알릴레오2 마지막 방송에서 자신의 신라젠 연루 의혹을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유튜브 캡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1일 알릴레오2 마지막 방송에서 자신의 신라젠 연루 의혹을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유튜브 캡쳐
    검찰이 서울 여의도 신라젠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당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신의 신라젠 연루 의혹을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유 이사장은 정치 비평 중단을 선언하고 그동안의 소회를 밝히는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바이오 기업 신라젠 경영진의 미공개 정보 주식 거래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유시민, 검찰 향해 "불리한 증거 없앴을 것"

    유 이사장은 21일 재단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시즌2 마지막 방송에서 검찰을 향해 "아무리 파도 안 나온다. 지금도 파고 있다면 포기하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쫄리는 게 있으면 이렇게 못 싸운다"며 "이렇게 세게 나올 때는 검사들도 '여기 파봐도 물이 안 나오나보다'하고 접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속된 신라젠 임원 두 사람의 휴대전화, 다이러리를 뒤져도 안 나올 거다"라며 "실제로 전화번호를 모르고 만난 적이 없으니까. 행사장에서 한 번 인사한 것 말고는"이라고 덧붙였다.

    채널A 기자가 검찰 고위 간부와의 친분을 이용해 협박성 취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2주일의 시간을 흘려보내고 그동안 증거 다 없앴을 것이고 이제는 파도 물이 안 나올 거라는 시점에서 수사를 개시한 것"이라고 검찰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검찰이 지금 없앤 증거를 다 찾아낼 정도로 열심히 수사할 것이냐"라고 반문하며 "천만의 말씀. 안 한다"고 확언했다.

    또 "지금까지 밝혀진 편지와 녹취록만 보더라도 채널 A차원에서 저한테 사과해야 하는데 완전히 입 다물고 모른척 하고 있다"며 "채널 A 본사 앞에 가서 1인 시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중권 "검찰에서 추적하나?… 아무 얘기 없는데 뜬금없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 비판에 앞장섰던 것에 대해서는 "저질 스릴러에서 나오는 비열한, 흔해 빠진 가족 인질극 방식으로 대통령의 인사권을 흔들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가만히 있다는 것은 쪽팔린 일"이라며 "못 참아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권행보를 위한 계산이라면 내가 진짜 멍청한 것"이라며 "그런 비평을 들을 때는 '내가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도 생각 못 할 정도로 멍청한 놈인줄 아느냐' 싶어 신경질이 났다"고도 했다.

    이날 유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뜬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진 전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이사장의 방송 내용을 공유하고 "혹시 검찰에서 유시민과 신라젠 임원들 사이의 관계를 추적하고 있나?"라고 의문을 품었다. 그러면서 "검찰에서도 언론에서도 아직 아무 얘기도 안 나오고 있는데 왜 뜬금없이 저런 소리를 하는지"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