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추가 확진자 11명, 총 1만694명… "이전 일상으로 복귀 어려워, 생활 속 거리 두기 일상 돼야"
  • ▲ 서울 송파구 잠실운동장 주경기장 앞에서 의료진이 차량 탑승자를 진료하고 있다. ⓒ뉴시스
    ▲ 서울 송파구 잠실운동장 주경기장 앞에서 의료진이 차량 탑승자를 진료하고 있다. ⓒ뉴시스
    국내 우한코로나 일일 추가 확진자가 5일째 10명 안팎을 유지했다. 방역당국은 안정적 상황이지만, 우한코로나 사태가 단기간에 종식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 개개인이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일상화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2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보다 11명 늘어 총 1만694명이 됐다. 일일 추가 환자는 13일 25명, 14일과 15일 27명, 16일과 17일 22명으로 5일간 20명대를 유지했다. 이후 18일 18명으로 내려간 뒤 19일 8명, 20일 13명, 21일 9명, 22일 11명 등 5일 연속 10명 안팎으로 집계됐다.

    국내 추가 확진자 11명… "상황 안정적이나 단기간 종식 어려워"

    이날 추가 확인된 11명은 서울·부산·경북 각 2명, 대전·대구·경남 각 1명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명은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자로 분류됐다. 신고 내용별로는 검역 과정에서 발견된 2명을 포함한 총 6명이 해외유입 사례로 집계됐다. 5명은 지역발생 사례(대구·부산·경북·경남)다.

    완치돼 격리 해제된 환자는 64명 늘어 8227명(완치율 77.4%)이 됐다. 사망자는 1명 늘어난 238명(치명률 2.23%)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세계적 대유행이 계속되고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우한코로나가 단기간에 종식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효과적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감염을 막기 어렵고, 세계적 유행이 끝날 때까지 소규모 감염의 발생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국내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길게는 2년 가까운 기간을 유행기간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어 "이제 상당기간 우한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생활 속 거리 두기가 개인의 일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 미국 내 워크스루에서 한 의료인이 한 여성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시스
    ▲ 미국 내 워크스루에서 한 의료인이 한 여성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시스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256만 명을 넘어섰다. 다만 일일 추가 확진자는 감소하는 추세다.

    21일(현지시각) 미국 존스홉킨스대가 각국 발표를 취합하는 전 세계 우한코로나 발생현황(CSSE)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환자는 256만3384명, 사망자는 17만7415명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추가 확진자는 지난 18일 3만2500여 명에서 19일 2만6900여 명, 20일 2만5200여 명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은 누적 확진자가 80만4194명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환자의 31.4%에 해당하는 수치다. 미국 내 사망자는 4만3200명, 전 세계 사망자의 24.3%로 확인됐다. 미국 미주리주는 중국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주 정부가 중국을 향해 법적 책임을 묻는 소송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신규 환자 감소세… 美 미주리주, 중국 상대 손해배상소송

    21일(현지시각) 미국 정치전문매체인 '더힐'에 따르면, 에릭 슈미트 미주리주 법무장관은 이날 중국의 대응 부실과 관련해 "수많은 인명 손실과 인적 고통, 경제적 혼란이 발생했다"며 주 지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슈미트 장관은 "우한코로나는 전 세계 나라에 질병과 죽음, 경제 붕괴 등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입혔다"며 "중국 정부는 위험성과 전염력에 관해 전 세계에 거짓말했고, 내부고발자를 침묵하게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은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그 행동에 책임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슈미트 장관은 소장에서 "중국 당국의 속임수, 은폐, 불법행위, 무대책이 대유행을 촉발했다"며 "우한코로나가 처음 발생한 이후 중요한 몇주 동안 중국 당국은 대중을 속이고 중요 정보를 숨겼고 수백만 명을 바이러스에 노출시켰다"고 적었다.

    앞서 20여 명의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은 20일(현지시각) 국무부와 법무부에 서한을 보내 이번 사태를 유엔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져가 중국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공화당의 론 라이트,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은 미국인이 중국 정부를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소송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도 발의했다. 중국이 치명적이고 전염성이 강한 질병임을 알면서도 지난 1월 중순까지 세계보건기구(WHO)에 어떤 예방책도 필요하지 않고 모든 게 통제되고 있다고 거짓말했다는 이유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소송과 관련 겅상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다른 나라를 공격하고 불신하는 것은 시간낭비일 뿐 사람을 살릴 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