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추가 확진자 9명, 총 1만683명… "거리 두기와 생활방역 병행할 기회"… 전 세계 확산세도 '주춤'
  • ▲ 서울 송파구 올림픽주경기장 인근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뉴시스
    ▲ 서울 송파구 올림픽주경기장 인근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뉴시스
    국내 우한코로나 추가 확진자가 이틀 만에 다시 한 자릿수로 줄었다. 방역당국은 국내 상황에 유리함과 불리함이 교차한다며 "다음번 유행을 준비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9명 늘어난 총 1만683명으로 집계됐다. 1일 확진자는 13일 25명, 14일과 15일 27명, 16일과 17일 22명 등 5일간 20명대를 유지했다. 이후 18일 18명, 19일 8명, 20일 13명에 이어 이날 9명으로 다시 내려갔다. 이날 추가 확인된 9명은 공항 검역 과정에서 3명, 서울·경기·대구에서 각 2명씩 확인됐다.

    사례별로는 해외유입 5명(검역 3명, 서울·경기 각 1명), 지역발생 5명(대구 2명, 서울·경기 각 1명) 등이다. 누적 해외유입 사례는 전체 확진자의 9.5%(1011명)를 차지했다. 1011명 중 내국인 비율은 91.6%(926명)이다. 해외유입 사례는 미국·캐나다 등 미주지역 입국자가 442명(43.7%), 유럽지역 440명(43.5%)이다. 그 외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109명, 중국 16명, 아프리카 3명, 호주 1명 등이다.

    추가 확진자 9명, 해외유입 사례 5명… 국내 양성 판정률 0.1%

    완치돼 격리 해제된 환자는 99명 늘어 총 8213명(완치율 76.9%)이됐다. 사망자는 1명 늘어 237명(치명률 2.22%)이다.

    국내 우한코로나 양성 판정률은 0.1%를 기록했다. 토요일인 18일 검사 결과가 반영된 19일 4275명을 대상으로 검사가 이뤄져 8명이 확진판정받았다. 월요일인 20일 하루 동안 18일 대비 1.87배 늘어난 7979명이 검사받아 9명이 양성판정받았다.

    방역당국은 국내 상황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보는 동시에 다음 유행을 준비할 시기라고 경계했다. 현재 국내 상황은 유리함과 불리함이 교차한다는 것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 이 순간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면서 생활방역으로 이행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지난 4주간 국민이 실천해준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의 힘"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그러나 규모는 작더라도 일부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연결고리가 불명확한 산발적 발생도 지속된다"며 "방역당국에서는 예상 못한 폭발적 발생이 증폭집단을 통해 언제든 발생할 수 있고, 당장 내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방역에 유리한 상황으로는 △밀집도가 낮아지는 하절기로 접어드는 점 △국내외적으로 해외유입을 최대한 차단하는 점 △높은 신고의식과 진료 수준 △충분하고 정확한 검사 역량 △국민의 적극적 참여와 경험을 꼽았다.
  • ▲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경기장 지붕에
    ▲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경기장 지붕에 "집에 있으라"라는 영상이 비치고 있다. ⓒ뉴시스
    반면 불리한 상황으로는 △치료제와 백신이 조속한 시일 내에 상용화하기 어렵다는 점과 △세계적 유행 지속 △여름이 지나고 하반기가 될수록 밀집도가 높아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방심할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금 이 시기는 생활 속 방역을 준비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장기화 대책을 마련하고, 동시에 연구개발을 본격화할 시기"라며 "방역대책으로는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철저한 역학조사, 환자관리체계, 그리고 연구개발 등 분야별로 대책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사흘째 신규환자 2만 명… 전 세계 확산세 둔화

    미국과 이탈리아 등에서도 우한코로나 확산세가 다소 둔화하는 모양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존스홉킨스대가 각국 발표를 취합하는 전 세계 우한코로나 발생현황(CSSE)에 따르면, 미국 내 확진자는 79만2759명, 사망자는 4만251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2만8123명, 사망자는 1939명 늘었다.

    미국 1일 추가 확진자는 10일 3만5000명대로 정점에 달한 뒤 최근 사흘 연속 2만 명대를 유지했다. 미국 내 우한코로나 발원지로 꼽히는 뉴욕주도 신규 환자가 감소하는 추세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사망자는 여전히 많지만 입원 환자와 중환자는 감소 추세"라고 밝혔다.

    유럽지역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스페인은 누적 확진자 20만210명, 사망자 2만85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대비 확진자는 1536명, 사망자는 399명 증가했다. 스페인은 15일 신규 확진자 6599명이 발생한 뒤 1일 확진자 3000~4000명 선을 유지하다 이날 1000명대로 떨어졌다.

    이탈리아는 하루 새 2566명이 확진판정받아 누적 확진자가 18만1228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454명 늘어난 2만4114명이다. 이탈리아 1일 확진자는 4일간 3000명대를 유지하다 2000명대로 감소했다. 사망자 역시 지난달 27일 91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러시아 누적 확진자는 4만7121명, 사망자는 40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4268명이 추가 확진판정받았고, 44명이 추가로 숨졌다. 러시아의 1일 추가 확진자는 17일 4070명, 18일 4785명에서 19일 6060명으로 늘었다가 이날 다시 5000명 아래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