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형오가 1차 책임"… 김재경 "될 인물 다 쳐내…" 강연재 "참패4적 석고대죄"
  • ▲ 김형오 미래통합당 전 공천관리위원장ⓒ박성원 기자
    ▲ 김형오 미래통합당 전 공천관리위원장ⓒ박성원 기자
    미래통합당이 4·15총선에서 참패한 것을 두고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을 성토하는 분위기다.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당선인은 참패의 책임자로 김형오 전 위원장을 지목했다. 홍 당선인은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선거 참패의 원인은 첫째, 막 가는 공천을 했다. 막천이다"라고 지적했다. 홍 당선인은 이어 "당내 통합공천을 했어야 했다. 선거 후에 자기 체제 강화를 위해서 경쟁자 쳐내기 공천을 했다"며 "김형오가 1차 책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선거 참패, 김형오가 1차 책임"

    공천에서 탈락한 뒤 불출마를 선언한 김재경(경남 진주을) 통합당 의원 역시 선거 참패의 원인으로 공천을 지목하며 김 전 위원장과 황교안 전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이번 선거는 호랑이를 불러서 쥐를 잡은 격"이라며 "개혁이라는 미명하에 특정인의 주관이 공천을 좌우해버린 결과"라고 김 전 위원장을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어 "개혁공천을 하겠다며 당선될 수 있는 인물들을 전부 내쳐버렸다"며 "그걸 물갈이라고 호응해줬던 보수 일각의 분위기도 문제였다"고 꼬집었다.

    김재경 "비대위서 공천제도부터 다시 짜야"

    김 의원은 그러면서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공천제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조만간 구성될 비대위에서 공천제도부터 다시 짜야 한다.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공천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누가 당대표가 되고 공천관리위원장이 되든 당원과 유권자들이 공천을 결정하는 제도를 만드는 게 우리 당의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앞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신들(황교안·김형오)이 그렇게 걱정하던 나라와 국민들, 당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며 "탈당! 정계은퇴! 아니 그 이상의 엄중한 책임을 져주길 바란다"고 비난했다.

    강연재 "박형준·김형오·이석연·김세연이 참패4적"

    대구 북을에서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출마했던 강연재 변호사는 김 선관위원장과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을 '참패4적'이라고 지칭했다. 강 변호사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단이 난 이번 사태의 진행 순서대로 박형준-황교안-김형오-이석연-김세연(등이 책임져야 한다)"이라며 "황 대표를 뺀 나머지 '참패4적'은 아직도 석고대죄와 정계은퇴 안 하나. 당원들과 원외위원장들이 물로 보이나"라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