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마고원 인근 연화산 지하에 비밀 핵실험장 건설…총선이자 김일성 생일 맞춰 도발할 것”
  • ▲ 북한이 백두혈통 선전을 위해 만들어낸 '구호나무'를 처음 찾았다고 한 곳이 개마고원 연화산이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이 백두혈통 선전을 위해 만들어낸 '구호나무'를 처음 찾았다고 한 곳이 개마고원 연화산이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4월15일 총선 직후 개마고원 지하에서 중성자탄을 실험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21대 총선일은 김일성 생일(태양절)이기도 하다.

    강명도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북한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첩보”라며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북한이 말한 새로운 전략무기가 중성자탄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라는 것이다. 그 중 중성자탄을 먼저 선보일 것이라는 게 강 교수의 주장이다.

    “북한 개마고원 연화산 지하에서 중성자탄 실험할 것”

    강 교수는 함경남도 연화산 지하에 새 핵실험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화산은 개마고원에 속하는 함경남도 부전군과 장진군 일대에 걸쳐 있으며, 해발 2355m다.

    강 교수는 “중성자탄의 경우 폭발력이 일반 핵폭탄보다 약하므로 풍계리에서 또 실험할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연화산 지하에 새로 만든 비밀 장소에서 실험을 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여섯 번의 핵실험을 했는데, 이곳에서 계속 핵실험을 하면 130km 떨어진 백두산의 분화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북한과 중국 과학자들의 주장이 있었다. 때문에 삼지연에 새로 야전 지휘소를 만든 김정은도 불안해 했다”며 “하지만 연화산은 백두산은 물론 중국과도 멀리 떨어져 핵실험장으로 쓰기에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북한, 김일성 생일인 4월15일 직후 도발할 것”

    강 교수는 “북한은 그동안 한국과 미국의 지원을 받지 못함에도 계속 참았지만 우한코로나 사태의 세계적 확산과 이로 인한 고립, 경제적 압박을 참지 못해 결국 도발할 것”이라며 “세계의 이목을 끌어 지원을 얻어내고자 중성자탄을 실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성자탄 실험 외에 잠수함에서 SLBM을 발사하는 도발 가능성도 제기했다.

    “도발 시기는 21대 총선을 치르는 4월15일 직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해야 개헌도 마음대로 하고 미국 눈치 보지 않고 북한에 다양한 지원을 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 한국사회를 압박할 것이라는 게 강 교수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북한이 야당만 비난하고 여당은 비난하지 않는 가운데서도 청와대는 계속 비난하는 것은 총선 승리 이후 대북지원을 하라는 압박”이라고 덧붙였다.

    중성자탄은 핵폭발 시 나오는 중성자의 양을 극대화한 폭탄이다. 때문에 폭발력은 보통 1kt(TNT 1000t의 폭발력) 안팎이다. 핵폭발 때 나오는 중성자는 건물과 장비는 거의 훼손하지 않고 생명체만 죽인다. 핵분열 폭탄이나 핵융합 폭탄 모두 중성자탄으로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