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상임위원 임기 재시작… KBS 기자 출신 안형환 전 의원도 상임위원 임명
  • ▲ 김창룡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청와대 제공
    ▲ 김창룡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청와대 제공
    지난해 고삼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의 후임으로 발탁돼 잔여 임기를 채운 김창룡(63) 현 상임위원이 연임됐다.

    30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김창룡 현 위원과 안형환(57) 전 국회의원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문화체육관광부·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공무원들에게 '필독 도서'로 권장한 책, '당신이 진짜로 믿었던 가짜뉴스'의 저자로 잘 알려진 김 위원은 지난해 11월 고 전 위원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당시 김 위원이 내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 미래통합당 의원은 "사실이라면 지금의 편파방송을 더 가속화시키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한 바 있다.

    고 전 위원이 정부(대통령) 몫으로 임명된 김용수 전 위원의 보궐위원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김 위원도 고 전 위원의 잔여 임기를 수행 중이다. 이번에 연임되면서 김 위원은 내달 6일부터 3년간 상임위원 임기를 새롭게 시작하게 된다.

  • ▲ 안형환 방송통신위원회 신임 상임위원. ⓒ청와대 제공
    ▲ 안형환 방송통신위원회 신임 상임위원. ⓒ청와대 제공
    김 위원은 AP통신 서울특파원과 국민일보·시사저널 기자 등을 거친 뒤 언론개혁시민연대 실행위원, 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 방송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위원, 언론중재위원회 경남중재부 위원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권 들어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지속가능분과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안형환 신임 상임위원은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KBS에서 17년간 기자로 재직한 언론인 출신이다.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 소속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안 신임 위원은 야당 몫으로 추천됐다. 안 위원은 지난 26일 임기가 종료된 김석진 상임위원의 후임이다.

    대통령 직속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는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상임위원 중심으로 운영된다. 2명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나머지 3명 중 여당에서 1명, 야당에서 2명을 지명한 뒤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