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칸만 메우면 되도록 각 나라 언어로 제작"… 중화권 반공매체 '에포크타임스' 폭로
  • ▲ 중화권 반공매체 '에포크 타임스'는 중국 공산당 댓글부대 우마오당의 내부 서식을 입수, 공개했다. ⓒ에포크픽 유튜브 채널 캡쳐.
    ▲ 중화권 반공매체 '에포크 타임스'는 중국 공산당 댓글부대 우마오당의 내부 서식을 입수, 공개했다. ⓒ에포크픽 유튜브 채널 캡쳐.
    ‘차이나 게이트’의 몸통으로 지목받은 중국의 댓글부대 ‘우마오당’이 한국은 물론 미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에서도 활동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마오당은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생활하는 중국인을 대상으로도 댓글공작을 벌인다.

    똑같은 내용, 다양한 언어의 댓글들

    중화권 반공매체 ‘에포크타임스’는 지난 24일 유튜브를 통해 “중국의 댓글부대 우마오당의 내부 서식을 해외의 1인 미디어를 통해 입수했다”고 밝혔다. 매체가 공개한 서식은 댓글을 정형화한 서식이다. 이 서식은 "빈칸과 문장으로 이뤄졌으며, 빈칸에는 나라 이름만 채우면 완성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매체는 일단 중국어로 된 서식 몇 가지를 소개했다.

    “○○○에서 전염병(코로나-19) 사태는 이미 통제 불능 상태다. 내가 ○○○의 병원에 있는 친구로부터 들었는데, 매일 셀 수 없는 사람들이 검진받으러 오지만, 진단 키트가 없어 그냥 집으로 돌아간다.”

    “노령자가 많은 ○○에서는 이미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집에서 홀로 죽었다. 이곳에서는 진단받지 못한 사람은 코로나-19 감염자로 집계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일처리하기 때문에 ○○의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율이 낮은 것이다. 정말 무서운 일이다.”

    매체는 “이 서식 내용 그대로 작성된 댓글을 미국·일본·캐나다·프랑스의 트위터에서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런 서식을 몇 개 언어로 만들어 놓았느냐는 질문에 댓글공작 지휘자로 추정되는 사람은 한국·미국·캐나다·일본·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이라고 답했다”는 제보자의 말도 전했다.

    해외 거주 중국인 향해 “중국이 제일 안전” 선동
  • ▲ 국가 이름과 첨부 사진만 다르고, 내용은 같은 글들. ⓒ에포크픽 유튜브 채널 캡쳐.
    ▲ 국가 이름과 첨부 사진만 다르고, 내용은 같은 글들. ⓒ에포크픽 유튜브 채널 캡쳐.
    우마오당의 댓글공작은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을 상대로도 펼쳐진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예를 들면 “중국인 상인들 큰일 났다”는 주제의 글이다. 중국어로 이 주제를 검색하면 글이 여러 개 나온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주로 “○○○ 지역에서는 상점이 문을 닫고, 중국인들은 집에 있어도 돌아가기 어렵다”며 현지의 코로나-19 상황을 과장하며, 중국인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는다는 내용이다.

    매체는 “이런 글의 빈칸에 인도네시아·짐바브웨·카메룬 등 중남미와 동남아시아·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 이름이 들어가는데, 첨부사진과 나라 이름만 다를 뿐 내용은 모두 같다”고 지적했다. 우마오당은 이처럼 다른 나라에서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은 과장하면서 중국은 마치 '노아의 방주'처럼 안전하다고 묘사한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탕지우위안 에포크타임스 논설위원은 “이런 댓글공작은 코로나-19 방역 실패의 책임이 중국에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은 세계의 구세주’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