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칸만 메우면 되도록 각 나라 언어로 제작"… 중화권 반공매체 '에포크타임스'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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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내용, 다양한 언어의 댓글들
중화권 반공매체 ‘에포크타임스’는 지난 24일 유튜브를 통해 “중국의 댓글부대 우마오당의 내부 서식을 해외의 1인 미디어를 통해 입수했다”고 밝혔다. 매체가 공개한 서식은 댓글을 정형화한 서식이다. 이 서식은 "빈칸과 문장으로 이뤄졌으며, 빈칸에는 나라 이름만 채우면 완성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매체는 일단 중국어로 된 서식 몇 가지를 소개했다.
“○○○에서 전염병(코로나-19) 사태는 이미 통제 불능 상태다. 내가 ○○○의 병원에 있는 친구로부터 들었는데, 매일 셀 수 없는 사람들이 검진받으러 오지만, 진단 키트가 없어 그냥 집으로 돌아간다.”
“노령자가 많은 ○○에서는 이미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집에서 홀로 죽었다. 이곳에서는 진단받지 못한 사람은 코로나-19 감염자로 집계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일처리하기 때문에 ○○의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율이 낮은 것이다. 정말 무서운 일이다.”
매체는 “이 서식 내용 그대로 작성된 댓글을 미국·일본·캐나다·프랑스의 트위터에서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런 서식을 몇 개 언어로 만들어 놓았느냐는 질문에 댓글공작 지휘자로 추정되는 사람은 한국·미국·캐나다·일본·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이라고 답했다”는 제보자의 말도 전했다.
해외 거주 중국인 향해 “중국이 제일 안전”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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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 지역에서는 상점이 문을 닫고, 중국인들은 집에 있어도 돌아가기 어렵다”며 현지의 코로나-19 상황을 과장하며, 중국인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는다는 내용이다.
매체는 “이런 글의 빈칸에 인도네시아·짐바브웨·카메룬 등 중남미와 동남아시아·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 이름이 들어가는데, 첨부사진과 나라 이름만 다를 뿐 내용은 모두 같다”고 지적했다. 우마오당은 이처럼 다른 나라에서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은 과장하면서 중국은 마치 '노아의 방주'처럼 안전하다고 묘사한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탕지우위안 에포크타임스 논설위원은 “이런 댓글공작은 코로나-19 방역 실패의 책임이 중국에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은 세계의 구세주’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