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박맹우 3선 좌절… '김형오 키즈' 황보승희, '홍준표와 진흙탕' 나동연 본선 진출
  • ▲ 이석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직무대행. ⓒ뉴시스
    ▲ 이석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직무대행. ⓒ뉴시스
    현역 의원 상당수의 불출마 또는 공천배제(컷오프)로 '지각변동'을 예고했던 미래통합당 부산‧울산‧경남지역의 경선 결과가 발표됐다. 현역 의원 중에선 하태경‧이헌승 의원이 살아남아 3선에 도전한다. 반면 박맹우 의원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게 패해 3선이 좌절됐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부‧울‧경지역 23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경선에서는 현역 의원들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부산진구을에서는 현역 의원인 이헌승(45.9%) 예비후보가 황규필(32.1%, 가산 5점)·이성권(27.0%) 예비후보를 제쳤다. 해운대갑에서는 현역 의원인 하태경 예비후보(54.7%)가 석동현(31.2%)‧조전혁(14.1%) 예비후보를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중-영도구에서는 황보승희(67.4%) 예비후보가 강성운(39.6%) 예비후보를 큰 차로 꺾었다. 황보 예비후보는 김형오 전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비서 출신으로 '김형오 키즈'로 불린다.

    '리턴매치'로 주목받았던 연제구에서는 이주환(53.2%) 예비후보가 김희정(51.8%) 예비후보와 설욕전에서 승리했다. 김 예비후보가 '전직 프리미엄'에 더해 여성 가점까지 받은 것을 감안하면 이변으로 평가된다. 

    이밖에 수영구에서는 전봉민(51.0%), 기장군 정동만(48.9%) 예비후보가 각각 승리했다. 서-동구와 사하구갑에서는 각각 곽규택-안병길, 김소정-김척수 예비후보 간 결선을 치른다. 금정구에서는 김종천·원정희 예비후보 간 경선이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원 예비후보가 경선을 포기했다. 공관위는 아직 최종 후보를 결정짓지 않은 상태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 현역 박맹우 꺾고 본선행
     
    경남지역 현역 의원 중에서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윤한홍(46.3%) 예비후보가 안홍준(33.3%)‧조청래(20.3%) 예비후보를 꺾었다. 산청-함양-거창-합천군에서도 현역인 강석진(56.6%) 예비후보가 신성범(43.3%) 예비후보를 제치면서 출마가 결정됐다.

    경남 양산을에서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컷오프' 과정에서 진흙탕싸움을 벌였던 나동연 전 양산시장이 승리해 본선에 진출한다. 

    이밖에 창원시 성산구 강기윤(64.9%), 창원시 마산-합포구 최형두(74.3%), 진주을 강민국(41.3%, 감점 3점) 등이 공천장을 받았다. 

    창원시 진해구에서는 유원석 전 창원시 부시장과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장관이, 사천-남해-하동군에서는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이 결선을 치를 예정이다.  

    울산 남구갑에서는 현역 의원인 이채익(61.4%) 예비후보가 최건(45.6%) 예비후보를 제쳤다. 반면 남구을 박맹우 현역 의원은 3선 도전에 실패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선거 개입 의혹 진상규명 운동에 앞장섰던 김기현(60.4%) 예비후보가 박 의원(39.6%)을 큰 차로 꺾고 출마를 확정했다.

    이밖에 중구 박성민(63.0%), 동구 권명호(72.8%), 울주군 서범수(64.9%) 등 예비후보의 본선행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