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치명률 7.7%, 전 세계 평균치명률 4.1%… 150개국, 한국발 여행객 입국 금지‧제한
  • ▲ 이탈리아에선 어린이들이 그린 무지개 그림이 SNS 뿐만 아니라 주요 도시 건물들에 등장해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 ⓒ뉴시스
    ▲ 이탈리아에선 어린이들이 그린 무지개 그림이 SNS 뿐만 아니라 주요 도시 건물들에 등장해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 ⓒ뉴시스
    전 세계에서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진판정받은 환자가 17만 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7000명에 육박한다. 전 세계 150개국은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 금지‧제한 조치를 시행한다.

    17일 보건복지부의 국외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 세계에서 총 17만177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6990명은 사망했다. 전 세계 평균치명률(치사률)은 4.1%를 기록했다.

    '고령자 많은' 이탈리아 치명률 7.7%… 중국의 2배

    전 세계 국가 중 우한코로나가 가장 심각한 곳은 이탈리아다. 16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이 나라의 전국 누적 확진자는 2만798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무려 13%(3233명)나 늘었다. 누적 사망자 역시 19.3%(349명) 늘어난 2158명으로 파악됐다.

    치명률도 높다. 이탈리아의 치명률은 11일 6.6%, 12일 6.72%, 13일 7.17%, 14일 6.81%, 15일 7.3% 16일 7.7%를 기록했다. 14일을 제외하고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추세다. 이는 다른 나라 대비 60세 이상 고령인구가 많은 데다 특정 지역에서 한꺼번에 많은 환자가 발생하면서 의료시설과 의료진 등 부족에 따른 치료사각지대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동지역의 이란이 이탈리아 다음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확진자 1만4991명 중 853명이 숨을 거뒀다. 치명률은 5.6%에 달한다. 우한코로나 발원지로 꼽히는 중국의 치명률은 3.9% 수준이다. 8만881명이 확진판정받았고, 이 중 3226명이 숨졌다.

    유럽에서도 우한코로나가 급속도로 번지며 프랑스·스페인 등 주요국의 치명률이 높아졌다. 이탈리아를 제외하고 유럽에서 가장 치명률이 높은 국가는 영국으로 3.5%의 치명률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1547명이 확진판정받아 55명이 사망했다.

    스페인 역시 3.3%의 치명률을 보였다. 확진자 총 9191명 중 308명이 사망했다. 프랑스는 6633명 확진에 148명이 사망해 2.2%의 치명률을 나타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일본은 824명이 감염되고 24명이 사망해 2.9%의 치명률을 보였다. 우라나라의 치명률은 0.98%다. 17일 0시 기준 8320명이 확진자로 집계됐고 이 중 81명이 숨졌다.

    전 세계 77%가 한국발 여행객 입국 금지 또는 제한

    우한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는 150개국으로 늘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발 입국자의 입국을 금지 또는 제한 조치하는 국가·지역은 총 150곳이다. 유엔 회원국 193개국 중 77%에 달한다.

    한국 전역을 대상으로 입국금지 조치한 나라는 총 85곳이다. 과테말라·남아프리카공화국·노르웨이·덴마크·러시아·리투아니아·몽골·불가리아·사우디아라비아·싱가포르·에콰도르·우크라이나·체코·칠레·캐나다·폴란드·호주 등이다. 몰디브·미얀마·인도네시아·일본·필리핀 등 5개국은 대구·청도·경북 등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만 금지한다.

    마카오·베트남·아제르바이잔·중국·크로아티아 등 17곳은 시설 격리 조치한다. 중국 내에선 광둥·산둥·쓰촨·저장·하이난·후난성, 베이징·상하이시 등 23개 성·시가 한국에서 온 여행객을 격리한다.

    검역 제한이나 격리 권고 등 제한하는 국가는 총 43개국이다. 그리스·나이지리아·네팔·뉴질랜드·대만·라오스·모로코·브라질·영국·오스트리아·인도·태국·홍콩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