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게시 이후 하루평균 3만5000명 동의… "모든 국민 참여한 '코로나 극복'에 동참" 요구
  • ▲ 우한 코로나(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국민들을 위해 국회의원들이 월급을 반납하거나 삭감해야 한다는 국민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큰 지지를 얻으면서 참여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 우한 코로나(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국민들을 위해 국회의원들이 월급을 반납하거나 삭감해야 한다는 국민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큰 지지를 얻으면서 참여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우한코로나(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회의원들의 월급을 반납하거나 삭감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5일 만에 17만 명 이상의 국민이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한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해 모든 국민과 기업이 동참하는 상황에서 국회의원들도 위기 극복에 동참하라는 것이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국민을 위해 국회의원들의 월급 반납 또는 삭감을 건의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게재됐다.

    "의료진·배달원·학생들도 힘 보태는데 국회의원도 도와라"

    이 청원은 게재된 지 닷새 만인 이날 오후 1시 기준 17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하루평균 3만5000명가량이 동의한 셈이다. 이 청원의 마감일은 4월 11일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쉽게 채울 것으로 보인다.

    청원자는 "착한 임대인부터 의료진, 도시락 배달, 아르바이트 청년, 어린 학생 등 모두 이 힘든 상황을 같이 극복하고자 도움을 주려고 한다"며 "기업에선 직원들의 동의 하에 급여도 삭감해 받겠다는 직원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힘든 상황을 극복해 다시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보겠다고 한 사람 한 사람 힘을 보태고 있다"며 "이번에야말로 국회의원들의 자진 월급 반납 또는 삭감으로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는 기회로도 삼고, 어려워진 국가를 조금이라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지난해 몇 달간 국회가 문을 열지 않았던 것을 지적하며 국회의원들이 일하지 않은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일 안 하는 국회 위해 세금 내야 하나"

    청원자는 "국민들이 국회의원들을 뽑고 국민들의 세금으로 월급 받는 건데 지난해 몇 달간 국회는 문을 열지 않았음에도 월급을 다 받아갔다"며 "직장인들이 오너와 마음이 안 맞는다고 수개월을 출근도 거의 안 하고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다면 당연히 월급은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들한테 부끄럽지 않으냐"며 "일을 안 하는 국회를 위해서도 국민들이 세금을 내야 하나"라고 질타했다.

    청원자는 끝으로 "이렇게 뜻밖의 어려움으로 추경예산도 많이 사용했다면 국회의원들 스스로 월급을 삭감한다거나 반납한다거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의원들은 역지사지로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