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이럴 때 제로페이"… 여명 "제로페이로 역병 예방? 비상식의 끝은 어디인가"
  • ▲ 서울시의회 미래통합당 여명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 서울시의회 미래통합당 여명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비상식의 끝은 어디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뉴데일리 DB
    미래통합당 소속 여명 서울시의회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비상식의 끝은 어디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이 우한 코로나(코로나19) 사태와 관해 "제로페이를 이용하면 안전하다" 등의 발언에 대한 비난이다.

    13일 여 의원에 따르면, 박 시장은 우한 코로나가 확산되는 와중에 "이럴 때(우한 코로나 시국) 제로페이를 쓰자" "모든 소상공인, 중소기업들이 제로페이 쓰면 카운터 직원들이 안전할 수 있다" 등 제로페이를 홍보하고 다녔다. 여 의원은 이를 두고 "코로나 난리통에 제로페이 홍보라니 비상식의 끝은 어디인가"라고 한탄했다.

    그는 "중국발 코로나 정국으로 전국의 경제활동이 멈추고 60여명의 국민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보건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중국발 입국을 막아야 한다고 소리 높인 와중에 박 시장은 직접 '우한 짜요' '서울이 우한의 고통을 분담합니다'라고 해 시민들을 경악케 했다"고 비판했다.

    '우한 짜요' 이어 '제로페이 역병예방'… "박원순, 시민 안전 고민하나"

    그러면서 "이제는 제로페이로 역병을 예방해보자고 한다"며 "시정 책임자로서 서울시민 안전과 시 경영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미세먼지만큼이라도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라고 개탄했다.

    박 시장의 최대 역점 사업인 제로페이는 홍보비만 47억이고 2019년과 2020년 투입된 예산만 112억에 달한다. 그런데 2019년 8월까지 제로페이 결제 비율이 0.01%로 드러나면서 시민들이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상 실패한 사업으로 꼽힌다.

    시는 결국 궁색한 실적을 면하기 위해 서울시 공무원의 복지 포인트 일부를 제로페이로 지급하고 서울대공원, 서울미술관 등 서울시 시설을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30% 할인해주는 조례안까지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