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0시부터 적용…"근로세 면제, 우한폐렴 대응 추가 예산 500억 달러 의회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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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영국발 입국과 귀국하는 미국인은 제한 대상에서 제외”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오후 9시(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코로나-19 대응책을 발표했다고 폭스뉴스 등이 전했다. 유럽에서 미국으로의 입국을 30일 동안 금지하는 등의 내용이다. EU 탈퇴를 결정한 영국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됐다.
코로나-19 근원지인 중국, 확진자가 급증한 한국에 취한 여행제한 조치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은 우려스럽지만 상황이 개선된다면 제한조치가 생각보다 일찍 풀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많이 줄면 현재 대구지역에 내려진 여행금지, 한국에 대한 여행자제 경보를 낮출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외에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코로나-19 대책은 주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내용이었다. 먼저 미국 근로자들이 내는 6.2%의 근로세를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방안을 의회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근로세 감면 방안은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조차 회의적이어서 통과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코로나-19 대응 위해 500억 달러(60조원) 추가 예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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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에 협조를 요청하는 내용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통의 미국사람들에게는 (코로나-19의) 위험도가 대단히 낮지만, 지병을 앓는 노인들에게는 매우 위험하다”며 보험회사들에 “(사람들이 치료에 적극 나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도록) 코로나-19 진단비와 치료비의 자기부담금을 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의 경우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주관하는 코로나-19 진단비용은 무료다. 그러나 코로나-19 진단 이외의 호흡기·폐 검사비와 입원비·치료비는 자기부담이다. 때문에 “미국에서 코로나-19를 진단받으면 700만원이 든다”는 소문이 국내에도 퍼졌다.
미국에서는 지난 2월28일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확진자가 45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3월2일부터 확진자가 수십 명씩 늘더니 3월11일(현지시간) 현재는 1000명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