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3당 20여명 참여 교섭단체 구성키로⋯ "평당원으로 백의종군"
  •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박성원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박성원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당 대표직을 사임하고 앞으로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할 것"이라며 3당 합당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한 오는 24일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018년 9월 손 대표가 바른미래당 대표로 선출된 지 1년6개월 만이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와 바른미래당은 24일자로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 합당하기로 결정했다"며 "제7공화국을 열어가는데도, 총선 후 전개될 개헌 운동에도 조그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당 통합이 자칫 지역 정당으로의 회귀에 끝나선 안 된단 생각으로 통합 작업에 소극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 2월 초 이찬열 의원 등의 탈당으로 국고보조금 수령에 차질이 생기게 돼서 급작스럽게 3당 합당을 추진하게 된것도 사실 저는 부끄럽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신당에는 3당 의원 20여명이 참여해 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는 현 3당 대표가 추천하는 3인을 공동대표로 해 구성하기로 했다. 다만 바른미래당 추천 공동대표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표로 등록하기로 했다. 당 최고위원회의는 3당에서 1인씩 추천하고, 미래청년·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인물들을 추가로 선임하기로 했다.

    통합 협상에서 걸림돌이 됐던 현재의 3당 지도부 거취와 관련해서는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 손학규·대안신당 최경환·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합당과 함께 물러난다.

    또한 4월 총선 이후 전당대회를 열어 정식 지도부를 새로 구성하기로 했다. 신당의 이름은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 3당은 앞서 '민주통합당'을 신당 당명으로 정했으나 중앙선관위가 불허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