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외 다른 목적으로 투약한 것 아냐… 증명할 문자 내용도 있다"소속사 통해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해명… "동생 명의로 진료받은 건 의사 요청 때문"
  • 친동생 명의로 프로포폴(Propofol)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은 영화배우가 '충무로 스타' 하정우(42·김성훈)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정우의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는 18일 언론에 배포한 공식입장문을 통해 "하정우는 지난해 모 병원 원장에게 얼굴 피부 흉터 치료를 받는 와중 '수면마취용' 프로포폴 처방을 받았다"고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의사의 적법한 처방으로 투약한 것이라 이를 오·남용한 사실이 없다"며 "치료 외 다른 목적으로 처방이나 진료를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유명 영화배우가 친동생 이름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을 때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이유는 대중예술인으로서 관련 사안으로 언론에 이름이 나오는 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억측이 계속되고 있어 공식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저간의 사정을 설명했다.

    "병원장이 '마스크 쓰고 오라' '동생 신상명세 달라' 요구"


    소속사에 따르면 하정우는 평소 얼굴 부위 흉터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지난해 1월경 레이저 흉터 치료로 유명하다는 A병원 원장을 소개받고 해당 병원에서 같은 해 9월까지 약 10회 가량 강도 높은 레이저 시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소속사는 "당시 병원장의 판단 하에 수면마취가 진행됐고 프로포폴 처방이 이뤄진 것"이라며 "하정우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본 후 그 해 가을경 내원을 마쳤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하정우가 본인이 아닌 친동생 이름으로 내원해 흉터 치료를 받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소속사는 "병원장은 하정우가 처음 방문할 때부터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오라'고 하는 등 프라이버시를 중시했다"며 "이 과정에서 원장은 하정우에게 '소속사 대표인 동생과 매니저의 이름 등 신상정보를 달라'는 요청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에 하정우는 막연히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한 차원으로 생각했고, 더욱이 의사가 요청한 사안이라 별다른 의심없이 동생과 매니저의 신상정보를 병원 측에 전달한 것이라는 게 소속사의 해명이다.

    소속사는 "이들의 신상정보를 병원에서 어떻게 사용했는지는 모르지만 하정우 입장에선 치료 사실을 숨길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해당 병원에서 치료받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동생 명의를 사용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속사는 "원장의 요청이 있었다고는 하나 경솔하게 다른 사람의 인적사항을 알려준 것에 대해 하정우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그로 인해 이러한 오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도 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하정우 대신 사과했다.

    끝으로 소속사는 "다행스럽게 병원 방문을 예약하고 치료 후 경과를 관찰하는 과정에서 원장과 주고받은 수개월간의 문자와, 원장의 요청으로 정보를 알려주는 과정이 확인되는 문자 내용이 남아 있다"며 "그 내용을 보면 하정우가 치료 목적으로 병원에 출입한 사실이 명백히 확인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