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교과서연구소·전학연, 6일 ‘文 교과서 폐기 촉구’ 기자회견… "새 교과서, 북한세습 빠진 독극물"
  • ▲ 전국학부모단체연합과 국사교과서연구소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역사왜곡, 문재인 홍보책자로 전락한 한국사교과서'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사교과서를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전국학부모단체연합과 국사교과서연구소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역사왜곡, 문재인 홍보책자로 전락한 한국사교과서'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사교과서를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문재인 홍보물 역사 교과서 거부한다!” “대한민국 무너뜨리는 가짜 교과서 폐기하라!”

    3월 신학기부터 고등학교에서 사용할 새 한국사 교과서를 두고 학부모들이 ‘현 정권의 홍보책자로 전락한 교과서’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왜곡과 선동, 서술오류가 심각한 '좌편향' 교과서를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국사교과서연구소와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좌편향 역사교과서 폐기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교과서를 찢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시위에 참석한 30여 명의 회원은 ‘반헌법 교과서 학부모는 거부한다’ ‘북한 세습독재 빠진 교과서, 우리 교과서 맞나?’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새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거부했다.

    "좌편향 한국사 교과서, 우리나라 교과서 맞나"

    이들 단체는 “검·인정을 통과한 문재인 좌파 교과서를 규탄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시민과 학부모들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독극물과 같은 문재인 홍보 교과서를 학생들 손에 쥐게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평가원 검정(檢定)을 통과한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은 3월 새 학기부터 고교 교육현장에서 사용된다. 이들 교과서는 전근대사 27%, 근·현대사 73%로 이뤄졌다. 그러나 교과서에는 천안함 폭침 등 북한 도발이 축소되고, 문재인 정부의 치적을 강조하는 내용이 비중 있게 담겨 편향 논란이 일었다.

    단체들은 “이들 교과서는 이승만·박정희 두 전 대통령의 건국과 산업화 성과를 축소하고, 대부분의 내용이 4·19, 5·18, 6·10항쟁 등 민중 저항사와 노동사를 다루고 있다”며 “천안함은 ‘폭침’에서 ‘침몰사건’으로 강등됐고, 연평도사태는 기술이 안 된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새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민국 국보 남대문과 위안부 소녀상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거나, ‘촛불 들고 활짝 웃는 소녀’가 사진에 등장하기도 한다"며 "거짓 평화 두 우두머리(문재인·김정은)가 웃으며 악수하는 사진을 넣은 곳도 있다"고 비판했다.
  • ▲ 전국학부모단체연합과 국사교과서연구소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역사왜곡, 문재인 홍보책자로 전락한 한국사교과서'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사교과서를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전국학부모단체연합과 국사교과서연구소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역사왜곡, 문재인 홍보책자로 전락한 한국사교과서'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사교과서를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전교조·주사파 종북사상에 입각해 좌파 이데올로기에 빠져 있는 자들이 교과서를 기술하다 보니 편향성이 불거졌다”며 “교과서에 문재인 대통령을 앞세운 것은 만 18세 선거연령 조정과 맞물려 정치적 의도가 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좌파가 교과서 기술해 편향성 불거져"

    그러면서 단체는 “아이들한테 교묘하게 사회주의를 찬양하고 우리나라를 비하하는 엉터리 역사교육은 차라리 안 가르치고 무식한 자식으로 키우는 게 낫다”며 "올바른 역사 교과서가 나올 때까지 교육을 중단하라"고 소리쳤다.

    기자회견 직후 이들 단체는 한국사 교과서를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당초 교과서를 소각할 계획이었지만, 경찰 제지로 퍼포먼스가 변경됐다.

    이들은 현장에서 교과서를 갈기갈기 찢으며 “북한 만행을 서술했던 전 정부의 국정교과서는 친일독재라고 반대하던 사람들이 이번엔 촛불정권을 미화하고 문재인 홍보물을 만들었다”며 “이런 교과서를 분서갱유한다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좌파정부 물러나라” “전교조를 끌어내려야 한다” “문재인 홍보물을 막아달라”고 외쳤다.

    한편 이들은 지난 5일 교육부에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촛불집회 전면사진 등을 삭제하라"고 요구하며 서울행정법원에 교과서배포금지가처분신청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