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제외 TK 12명‧PK 10명 교체 예상… ‘컷오프 1순위’ 3선 이상 중진 거론
  •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4.15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4.15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자유한국당 영남지역 의원들이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4·15총선 대대적 물갈이의 첫 타깃을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로 사실상 지목했기 때문이다. TK에서는 한국당 현역 의원 19명 중 최소 10명에서 최대 13명, PK에서는 25명 중 17명 이상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29일 3차 회의에서 대국민 여론조사 등을 포함한 컷오프(공천배제) 기준 논의에 착수한다. 한국당 지도부 및 총선기획단 등은 앞서 누누이 ‘현역 의원 33% 컷오프’ 목표를 제시한 만큼 여론조사 등을 거친 후 컷오프 명단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TK, 정종섭 제외 18명 중 최대 13명 교체 예상 

    특히 TK와 PK는 현역 의원 중 절반 이상의 물갈이가 예고된 상황이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지난 27일 2차 회의 후 TK 공천 관련 “기존 기준(현역 의원 33% 컷오프)보다 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절반 이상을 교체하겠다”고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최대 70% 폭의 물갈이설’까지 제기됐다. 현재까지 TK 내 한국당 의원 중 유일하게 불출마를 선언한 정종섭 의원을 제외하면 18명 중 많아야 6명이 살아남는 셈이다. 

    불출마 선언 의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PK도 물갈이 칼날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공관위가 PK 의원 중 70% 이상의 물갈이를 단행할 것이라는 게 당내의 대체적 시각이다.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7명을 제외하더라도, 18명 중 약 8명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말이다. 

    PK 내에서도 부산은 한국당 현역 11명 중 최소 7명, 즉 65% 정도가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28일 CBS노컷뉴스를 통해 제기됐다. 현재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지역 한국당 의원 5명에 더해 최소 2명이 더 교체된다는 것이다. 

    PK는 25명 중 17명... ‘컷오프 1순위’는 3선 이상 중진

    현재 컷오프 대상 1순위는 ‘3선 이상 중진 의원’으로 거론된다. 한국당은 총선국면에 접어든 후부터 ‘3선 이상 중진’의 대대적 물갈이를 예고하는 한편, 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라는 압박을 해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컷오프 대상 1순위로 거론되는 이들은 지역구 출마 의사를 고수하면서도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을 제외한 3선 이상 의원은 TK의 경우 김재원(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3선), 김광림(안동‧3선), 강석호(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3선), 주호영(대구 수성구을‧4선) 등 총 4명이다. 

    PK의 경우에는 김재경(경남 진주시을‧4선), 이주영(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5선), 이진복(부산 동래구‧3선), 조경태(부산 사하구을‧4선), 유기준(부산 서구-동구‧4선), 유재중(부산 수영구‧3선), 정갑윤(울산 중구‧5선) 등 7명이다.